"볼 필요 없었고, 알고 있었다" 배정대의 확신, 자존심보다 타점생산[MD스토리]

2021. 6. 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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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황)재균이 형이 3루 땅볼을 치는 순간, 난 알고 있었다."

24일 수원 KT위즈파크. KIA는 8회말 3-3 동점이던 1사 2,3루서 전진수비를 했다. 황재균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2아웃. 후속타자는 KBO리그 최고타자 강백호. 강백호 다음 타순의 배정대는 이미 KIA가 강백호를 거르고 자신을 상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정대는 강백호가 자동고의사구를 통해 보호장비를 해체하고 1루로 걸어나가기도 전에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자존심은 상하지 않았고 백호가 워낙 잘 치고 타점도 많은 타자다. 당연히 나와 승부할 것이라 생각했다. 어제 만루 찬스도 놓치고 오늘 첫 타석 기회도 놓쳤다. (강백호의 자동고의사구)볼 필요도 없고 그냥 재균이 형이 3루 땅볼을 치자마자 난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5회 추격의 투런포를 터트린 4번 타자 배정대. 2S서 4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변화구 2개가 스트라이크가 됐고, 직구로 파울을 쳐서 변화구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노리고 친 건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생각이 있다 보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했다.

사실 5회 추격의 투런포도 대단했다. 좌측으로 큼지막한 대형 파울을 친 뒤 곧바로 홈런을 날렸다. 배정대는 "파울 홈런 뒤 삼진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변화구를 던질 것 같았는데 직구가 왔다. 앞 쪽에서 걸리다 보니 잘 맞아떨어졌다. 기분 좋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배정대는 작년보다 자신의 기량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지 않는다. "작년보다 조금 발전된 모습은 아닌 것 같다. 타율이나 기록을 봐도 작년보다 개선된 모습이 없다.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후 타격폼을 조금 더 수정하면 내년에는 유인구를 참고 좋은 컨택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예전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작년보다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배정대의 올 시즌 유일한 목표는 144경기 출전이다. 지난해에도 전 경기에 나섰고, 2년 연속 전 경기 출전을 노린다. 프로선수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그는 "선발에선 빠지는 경기도 있겠지만, 체력 부담이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면 프로답지 않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144경기에 모두 나가고 싶다"라고 했다.

[배정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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