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4번은 병호 형의 자리..'배트 던지기' 논란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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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이 결승타 소감을 밝혔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동원은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터뜨렸다.
박동원은 "논란이 커지며 두려웠다.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에는 처음 1스트라이크에서 방망이가 빠지는 느낌이 들면 그 다음 공부터는 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주변에서 왜 스윙이 그러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지금은 그 논란이 사라져서 정말 기분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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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박동원이 결승타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6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연장 11회 2-1 역전승을 거뒀고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동원은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터뜨렸다.
윤명준을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린 박동원은 "시리즈 첫 날 만난 선수라 자신감이 있었다. 자주 보는 투수는 눈에 익게 된다"며 "병살타에 대한 두려움이 늘 있지만 그 타석에서는 병살이 나올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생각한대로 공이 들어왔다"고 결승타 타석을 돌아봤다.
박동원은 올시즌 빠른 카운트에 좋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즌 초반에 삼진을 너무 많이 당했다. 삼진은 아무것도 못하고 아웃카운트를 내주는 것이다"며 "예전 기록들을 찾아봤더니 빠른 카운트에 승부한 것과 늦은 카운트까지 이어갔을 때의 성적 차이가 워낙 크더라. 나도 놀랐다. 그래서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다만 최근 적극적으로 치다보니 상대 투수들이 초구부터 유인구를 던진다. 그걸 못 참겠다"며 "참을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겠다"고 웃었다.
올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동원은 지명타자로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 박동원은 "물론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수비에 더 많이 나가고 싶다. 내가 수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많고 수비를 할 때 타격 성적도 더 좋았다. 수비를 하는 편이 더 좋다"고 말했다.
포지션 뿐 아니라 타순도 여러가지를 소화 중이다. 박동원은 2번, 4번, 하위타순까지 다양한 타순을 오가고 있다. 박동원은 "2번타자는 정신없고 바쁘다"고 웃었다. 박동원은 "4번은 (박)병호 형의 무게감이 크다. 히어로즈 하면 박병호고 박병호는 4번타자 아닌가. 4번은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시즌 초반 큰 마음고생을 했다. 스윙을 하다가 배트를 놓치는 것이 위험하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박동원이 일부러 상대 덕아웃에 배트를 던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동원은 "그 논란이 정말 힘들었다"며 "물론 내가 논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다. 다만 의도적인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논란이 커지며 두려웠다.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에는 처음 1스트라이크에서 방망이가 빠지는 느낌이 들면 그 다음 공부터는 스윙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주변에서 왜 스윙이 그러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지금은 그 논란이 사라져서 정말 기분좋다"고 말했다.
월요일에 훈련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동원은 "초등학교 때는 친한 친구와 쉬는 날도 캐치볼을 하면서 놀았다. 그렇게 야구가 좋았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고 '휴일 훈련'의 이유도 밝혔다.(사진=박동원)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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