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 없지만..'시즌 최고투' 안우진, 에이스에 더 다가섰다

안형준 2021. 6. 2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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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에이스라는 이름에 거의 다가섰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6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호투했다.

선발등판한 안우진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초반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안우진은 경기 중반에는 시속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로 두산 타자들을 윽박질러 탈삼진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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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이제는 에이스라는 이름에 거의 다가섰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6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호투했다. 팀이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승패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선발등판한 안우진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안우진은 단 99구로 7회를 마쳐 나란히 7이닝을 소화했지만 119구를 던진 미란다보다 훨씬 경제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초반 경기를 깔끔하게 풀어가지는 못했다. 안우진은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피칭을 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 최대의 무기인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고 3회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지만 경기 내내 이렇다할 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최고의 무기인 최고 시속 157km 빠른 직구를 앞세운 안우진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효과적으로 섞으며 두산 타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초반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안우진은 경기 중반에는 시속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로 두산 타자들을 윽박질러 탈삼진을 추가했다. 두산 안재석, 정수빈 등은 시속 155km 이상의 강속구에 배트로 허공만 가른 후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99구 중 64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안우진은 안정적인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보이며 낭비하는 공을 줄였다. 볼넷을 1개만 내주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두산 타자들이 여유를 갖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구속과 제구 모두 안정적이었다.

안우진은 이날 시즌 최다인 7이닝을 소화했다. 2019년 5월 28일 LG전 이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한 안우진은 삼진도 8개를 잡아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도 썼다.

올시즌 4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4로 불안했던 안우진은 5월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6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3.86까지 낮아졌다. 비록 지난 삼성전과 SSG전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6월에만 세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안우진은 올시즌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다. 6월 5경기 중 3경기에서 QS 이상의 호투를 펼쳤지만 두 번은 패전을 안았고 이날은 노디시전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3점대임에도 2승 7패에 그치고 있다. 지독히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승패는 투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제 역할을 다하다보면 따라오는 것이다.

초반 부진을 딛고 이제는 안정감을 찾은 안우진은 '에이스'라는 이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사진=안우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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