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차량기지, 안심기지로 통합 이전"..주민 반발

정혜미 2021. 6. 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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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 도시철도 월배차량기지를 안심 차량기지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안심 지역 주민들이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조성된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월배차량기지.

2천년대 이후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이전이 추진돼 왔는데, 타당성 조사 결과 안심차량기지로의 통합 이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는 안심기지가 다른 후보지였던 대구대 부지와 경산 하양읍, 달성군 옥포읍 보다 경제성과 주변 여건, 운영 효율성이 더 유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월배차량기지가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될 경우, 안심차량기지 면적은 지금보다 20% 가량 커지며, 관련 사업비는 3천4백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기봉/대구시 철도시설과장 : "기존 안심차량기지 일부를 확장함으로 해서 기존 노선 활용과 주변의 대지 매입 비용에 대해서는 최소 비용으로 매입할 수 있어서..."]

안심 지역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못 온다! 못 온다!"]

주변 지역에 소음과 분진 피해는 물론, 지역 발전이 크게 저해된다는 겁니다.

특히 차량기지 이전을 두고 주민 설명회 등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다며 대구시의 소극적인 행정을 비판했습니다.

[양창국/안심3동 주민자치위원장 : "여기는 영원한 발전도 없고 분진과 소음 피해가 많고 주민들이 도저히 못 삽니다. 나쁜 건 안심 지역에 다 와있습니다."]

원만한 주민 합의를 위해 정보를 투명하게 주고받는 주민 협의체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윤대식/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 : "어떤 해결방안이 있을지 대안을 찾는 과정, 그래서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월배차량기지 이전은 지방공기업 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와 시의회 의결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확정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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