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개방' 없던 일?..수질 개선 방안서 제외

김도훈 2021. 6. 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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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이처럼 대구 취수원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등 낙동강 취수원의 큰 방향은 잡혔지만, 정작 낙동강 본류 수질을 좌우하는 보 개방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보 개방이 쏙 빠진 수질 개선 방안은 본질을 외면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유히 흘러가는 낙동강.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이 되자, 언제나 그랬듯 불청객 녹조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곳 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에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앞서 환경부가 금강과 영산강의 보 수문을 개방한 결과 유해 남조류가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녹조 감소 방안은 이미 해법이 나온 상황.

그렇지만 낙동강 상류의 4개 보는 여전히 닫혀 있는 등 유독 낙동강에서 보 개방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낙동강 본류의 수질을 2등급 이상으로 개선하겠다는 환경부의 통합물관리 방안에도 정작 보 수문 개방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김수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보 처리 방안 로드맵 자체가 없었습니다. 4년 동안 이 정부에서는 낙동강 8개 보 중에 수문 한 개 온전하게 열어본 적이 없어요. 보 처리 방안이 전혀 없다고 보는 겁니다."]

또 민간위원 등으로 구성된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가 정부 입김에 좌지우지되면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낙동강의 보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본질적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 한 매년 반복되는 녹조와 이를 둘러싼 갈등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손민정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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