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리나무 등 백두대간서 희귀식물 15종 추가 발견
[경향신문]
산림자원의 보고인 백두대간에서 이노리나무·홍월귤·꽃장포·댕강나무 등 희귀식물 15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백두대간의 자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식물 조사에서 모두 1135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기존 조사 자료 결과와 합하면 백두대간에는 모두 1237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인 설악산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황봉까지 701㎞에 이르는 마루금(산마루와 산마루를 잇는 선)의 양측을 500m 간격으로 살펴보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백두대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국가적색목록 중 위급등급 식물 4종(이노리나무, 홍월귤, 꽃장포 등)과 위기등급 식물 11종(댕강나무, 국화방망이, 깽깽이풀 등) 등 모두 15종의 희귀식물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를 포함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희귀식물은 총 101종에 이른다.
이 중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식물은 눈잣나무, 설악눈주목, 산작약 등 모두 9종이다. 또 위기종으로 여겨지는 식물은 바람꽃, 흰참꽃나무, 댕강나무 등 18종이 확인됐다. 취약종으로 분류되는 식물은 가문비나무, 주목, 시호 등 31종이, 약관심종(약간의 관심이 필요한 식물) 식물은 구상나무, 측백나무, 세잎종덩굴 등 36종이 각각 확인됐다. 서식 개체 수가 충분하지 못해 자료부족종으로 분류된 식물도 산흰쑥 등 7종이 확인됐다.
이 밖에 한국에만 있는 특산식물은 할미밀망·산앵도나무 등 65종이 발견됐다. 기후변화가 진행되는 경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는 기후변화취약식물도 진범·노랑갈퀴 등 100종이 확인됐다. 진범과 노랑갈퀴는 한국특산식물이기도 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임종환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식물자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역사·문화를 반영한 권역별 관리 방안에 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 서영교 “김건희 여사 성형 보도한 카자흐 언론…속상해”
- [단독] 액트지오·검증단·석유공사 ‘수상한 삼각 연결고리’ 찾았다
- [스경연예연구소] “성접대 아니라니까요” 6년 째 고통받는 고준희…버닝썬은 ing
- 이성윤 “특활비로 술먹고 민원실에 대변 본 검사들...공수처 조사해야”
- [주말N] 아, 부럽다···땅부자에 세금도 내는 ‘600살 석송령’
- 하천에 따릉이 27대 집어 던진 남성 경찰 출석···혐의는 부인
- 저커버그 집에 홀로 찾아간 이재용…메타·아마존·퀄컴 CEO와 연쇄 회동 “AI 협력 확대”
- 요즘 당신의 야식이 늦는 이유···배달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 부산 사직 뒤흔든 카리나 시구에 담긴 '프로야구와 연예인'의 상관관계
- ‘김건희 명품백’ 폭로한 기자 “내 돈으로 샀다, 이제 돌려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