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유족, 친구 고소했다..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

강우량 기자 2021. 6. 2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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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25일 오전 손씨가 실종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이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유족이 실종 당일 손씨와 같이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오후 손씨 유족 측으로부터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고소 사유는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24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어 손씨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유족 측의 고소가 들어오면서 심의위 개최를 연기했다.

손씨 사망 이후 경찰은 서초서 강력계 7개팀 35명을 동원해 손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왔으나, 특별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한강공원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된 A씨 휴대폰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근거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친구 A씨 측은 최근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를 고소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24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위해 서초서에 출석한 손씨 유족 측은 “지난 수사 과정에서 의문점들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보완 수사를 요구하는 의미에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증거 수집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 이후 구체적인 혐의를 특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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