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이젠 프리미엄 브랜드의 줄임말
100% 착즙주스 선보이며 차별화
세븐일레븐·CU·GS25 편의점
전문점 수준 베이커리 '고급화'
[경향신문]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편의점 업계에서 최근 ‘고급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코로나19로 거리 두기가 일상화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차별화된 고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들은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 자사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최근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아임이리저브(I’m e reserve)’를 정식으로 론칭했다. ‘고객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품질과 감성을 담아 일상의 격을 높이는 작은 사치’라는 기치 아래 처음 선보인 상품은 제주감귤·케일&사과 착즙주스 2종(오른쪽 사진)이다. 물 한 방울 섞지 않은 100% 착즙으로 기존 과즙 음료와의 차별을 꾀했다.
이마트24에서는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3000원 이상 조리빵 매출이 2020년 전년 대비 126% 증가한 데 이어 올해(1~5월)에는 178% 늘어났다. 같은 기간 1000~2000원대 일반 조리빵 매출이 10~30%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또 올 1~5월 고급 아이스크림과 주스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55%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대신 빵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자 지난 4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다움(Brea;daum)’을 론칭했다. 기본에 충실한, 빵다운 빵을 만들겠다는 자신감이 있는 만큼 현재 8종인 제품을 연내 20여종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CU는 지난해 빵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0.2% 늘었다. 그중에서도 주택가 매출은 23% 증가했다. 가격대별로는 1500원 이하 제품이 6.3%, 1600~3000원 빵이 16.0% 매출 신장에 그친 반면 3000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은 246.2%로 월등했다.
CU는 이에 힘입어 지난 5월 자체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Pain de franc·왼쪽)’을 론칭했다. CU 관계자는 “생크림·크루아상·깜빠뉴 등 최상의 맛을 가진 전문점 수준의 최고급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다음달 중순까지 20여종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S25는 자사 브랜드 ‘유어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유어스 프리미엄’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총 43개 자사 제품을 선보인 GS25는 지난 1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를 추가로 론칭해 호응을 얻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차별성을 가진 상품을 찾는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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