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더 버텨준 마지막 인대..오진혁 "도쿄에서 여한 없이 쏜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를 뚫고 도쿄올림픽을 향해 신나는 도전을 하는 태극전사들과의 만남. 오늘은 1년을 더 버텨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양궁대표팀 맏형 오진혁 선수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4위 선수에게 5점 차로 쫓긴 마지막 세트.
오진혁은 우직이 10점 2방을 쏘고는 대표 선발을 확정했습니다.
2012년 런던에서 남자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고 9년 만에 다시 밟는 올림픽 무대.
그사이 나이는 불혹을 넘었고 오른쪽 어깨 회전근은 4개 중 1개만 남았습니다.
"수술을 해도 정상적인 어깨 사용을 하지 못할 거다 그래서 살짝 걱정됐는데 그때가 2017년이었으니까 3년만 더하고 어깨 쉬게 해준다 했는데 1년 더 미뤄져서."
매일 300발씩 쏴 1년이면 10만 발. 언제 끊어져도 이상할 게 없지만 잘 버텨줬습니다.
손가락도 기형이 된 지 오래입니다.
어깨가 약해진 만큼 활도 가볍고 약한 걸로 바꾸다 보니 바람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지만 오랜 경험과 감각으로 극복했습니다.
"전에는 오조준을 안 해도 되는 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오조준을 무조건 해야 하고, 화살을 바람을 태워서 보내야 하니까 그만큼 스피드가 낮아졌으니까."
마지막일 수밖에 없는 올림픽.
오진혁은 23세 차 김제덕 등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2회 연속 전종목 석권에 도전합니다.
남녀 혼성 종목이 신설돼 목표 메달 수는 더 늘었습니다.
"전에는 올림픽 나가는 게 꿈이었는데 지금은 금메달 꼭 따고 싶고 그래서 잘 될 거 같아요. 마지막이니 후회 없이 경기해 보겠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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