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부로 '고통스러운 작별'..신문 사러 긴 줄

김지성 기자 2021. 6. 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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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반중매체인 빈과일보가 창간 26년 만에 폐간됐습니다.

홍콩보안법을 내세운 당국의 압력에 버티지 못한 것인데, 홍콩 시민들은 오늘(24일) 자 마지막 신문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습니다.

1995년 창간한 홍콩 빈과일보가 오늘 자 신문을 끝으로 폐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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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 창간 26년 만에 폐간

<앵커>

홍콩의 반중매체인 빈과일보가 창간 26년 만에 폐간됐습니다. 홍콩보안법을 내세운 당국의 압력에 버티지 못한 것인데, 홍콩 시민들은 오늘(24일) 자 마지막 신문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지막 신문의 인쇄가 시작되자 1천여 명의 직원들이 아쉬움 속에 일제히 박수를 칩니다.

일부는 눈물을 글썽입니다.

[가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해요. (맞아.)]

1995년 창간한 홍콩 빈과일보가 오늘 자 신문을 끝으로 폐간됐습니다.

빈과일보는 평소보다 12배나 많은 100만 부를 발행했고, 1면에는 '고통스러운 작별을 고한다'고 썼습니다.

독자들은 사옥 앞에 모여 지지의 뜻을 보냈습니다.

[홍콩인 힘내라! 홍콩인 힘내라!]

신문 가판대에는 어젯밤부터 긴 줄이 늘어섰고, 비가 내리는데도 신문을 사려는 행렬이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홍콩 시민 : 홍콩은 올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비록 잃어버린 역사라도 다음 세대가 읽을 수 있도록 남기고 싶습니다.]

빈과일보는 중국 공산당과 홍콩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홍콩의 민주주의를 요구해왔는데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이기도 한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가 지난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데 이어 최근에는 간부들까지 줄줄이 체포됐습니다.

외세와 결탁했다는 혐의로 홍콩 당국이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자산을 동결하기도 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홍콩의 언론 자유가 종언을 고했다고 한 반면, 중국과 홍콩 당국은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강윤정, 영상출처 : 홍콩 Stand News)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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