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출전 정지라더니..'학폭 자매' 넉 달 만에 복귀 움직임
프로배구는 지난 2월부터 학교폭력으로 휘청였습니다. 그 시작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였습니다. 당시 구단은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는데, 두 선수가 올 시즌에도 선수로 등록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건지, 문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다영이 올리고, 이재영이 때리는 흥국생명의 배구.
김연경까지 함께 뛴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개막전부터 10연승을 달렸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하지만 시즌 중반 '불화설'로 한 번 흔들린 이 말은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 폭력이 불거지면서 무너졌습니다.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지난 2월) : 팀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게 돼서 팬 여러분들과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감독은 고개를 숙였고 구단도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들을 코트에서 보기 힘들 거란 예측이 많았는데, 다음 시즌 선수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예상 밖의 논란이 터졌습니다.
흥국생명이 이들을 등록하겠다고 나서면서입니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선수 등록이 곧 코트 복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막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도 했습니다.
문제는 제대로 된 사과는 빠진 채 구단과 선수를 위한 일들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시 쌍둥이 자매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필 사과문은 계정을 없애면서 이제는 볼 수 없습니다.
사과한 지 두 달 뒤 들려온 건 화해가 아닌 고소였습니다.
피해자를 만날 길이 없어서,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랬다는 건데, 법으로 싸우고 있는 동안 갑자기 불거진 이다영의 그리스 이적설엔 무책임하단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한배구연맹의 징계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 이제 구단 징계만 풀리면 두 선수는 언제든지 코트를 밟을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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