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G 작성자, 이재용 재판서 "여론 형성은 업계 일반 용어"

옥승욱 2021. 6. 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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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의혹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7차 공판에서 프로젝트G 작성자인 한씨는 "여론 형성 스토리 개발"이란 문구를 문제 삼은데 대해 "업계 일반 용어"라고 반박했다.

한씨는 문건에 포함된 '주주설득 논리 및 개발', '여론 형성 스토리 개발', 'IR 개발' 등 표현에 대해선 "대외 커뮤니케이션용으로 스토리를 말한 것 같다"며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쓴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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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국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1.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삼성물산 합병의혹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7차 공판에서 프로젝트G 작성자인 한씨는 "여론 형성 스토리 개발"이란 문구를 문제 삼은데 대해 "업계 일반 용어"라고 반박했다. 보고서 작성 의도가 여론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권성수)는 24일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 등의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전직 삼성증권 팀장 한모씨는 이번 공판 역시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모씨는 앞서 다섯차례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씨는 2004년부터 2018년초까지 삼성증권에서 근무했다. 검찰이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미전실) 주도로 만들어졌다고 보는 승계 계획안 '프로젝트G'를 포함해 다수의 문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아날 재판에선 2015년 5월 옛 삼성물산·제일모직 이사회에 앞서 작성된 문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양사는 당시 이사회를 통해 1대 0.35 비율로 합병을 결의했다.

변호인이 "5월 이사회 전 보고서가 작성됐는데 이사회에서 참고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나"고 질문하자 한씨는 "이사회에서 활용할 수도 있고 경영진이나 실무진이 보면서 검토해볼 사항이라 작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씨는 문건에 포함된 '주주설득 논리 및 개발', '여론 형성 스토리 개발', 'IR 개발' 등 표현에 대해선 "대외 커뮤니케이션용으로 스토리를 말한 것 같다"며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쓴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을 주도했고, 이를 위해 여론을 형성하려 한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

재판이 끝날 무렵 검찰은 분식회계 의혹으로 행정제재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제기 행정소송에서 전문심리위원이 '삼성바이오의 재무제표가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작성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낸 의견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검찰은 "최근 행정소송에서 전문심리위원을 위촉해 의견을 받았다"며 "내용이 분식회계로 보인다고 해 저희 재판에서도 중요 쟁점이라 증거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부회장 측은 "기존에 수사했던 증거가 재판 과정에서 수시로 임의제출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절차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반발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 등의 8차 공판은 7월 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날은 두번째 증인인 삼성물산 합병TF에 파견됐던 이모씨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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