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대회 상륙한 국산 '보이스캐디'

LPGA와 파트너십 맺고
위민스PGA챔피언십서 허용

앨러나 유리엘이 거리측정기 SL2로 코스를 살피는 모습. [사진 제공 = LPGA 홈페이지]

보이스캐디 거리측정기가 톱골퍼들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미국 본토에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는다.

2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에서는 국산 골프용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선수와 캐디에게 지급했다.

보이스캐디와 LPGA 투어는 지난 7일 공식 거리측정기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기 중 사용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모든 선수가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 선수는 보이스캐디가 지급한 제품을 경기 중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선수들은 거리측정기를 통해 '직선거리'만 잴 수 있다. 측정 장비를 이용해 경사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보정거리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만약 경기 중 고저차가 보정된 거리를 안내받으면 고의가 아니더라도 규정 위반으로 실격된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모델은 '레이저 거리측정기 SL2'로 선수들은 보정거리 기능이 꺼져 있는 토너먼트 모드로 사용하게 된다. 보이스캐디는 정확한 보정거리 제공으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LPGA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골퍼들의 클럽별 비거리와 볼의 발사각, 랜딩각 등 샷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한 V-알고리즘, GPS와 레이저 융합 기술로 그린 위의 핀만 정확하게 측정하는 GPS 핀 어시스트 기능, 실시간으로 홀 컵 위치를 제공해주는 APL이 대표적이다. 앞서 PGA 챔피언십에서는 임성재, 이경훈 등 남자 톱골퍼 23명이 보이스캐디를 사용했다. 임성재는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면 그린 공략 때 도움이 돼 야디지북과 함께 사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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