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용사들 "전우 생각에 눈물..역사 기억해야"
【 앵커멘트 】 내일(25일)은 6.25 발발 71년 되는 날입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지 못하고, 여전히 남과 북은 대치하고 있는데요. 전쟁의 한 가운데서 살아남아 6.25 71주년을 맞은 고령의 두 참전용사를 MBN이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학도병으로 전쟁터에 뛰어든 류재식 할아버지.
자신의 몸보다 큰 소총을 들어야 했던 고등학생은 이제, 아흔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류재식 / 6.25 참전용사 (학도병) - "고등학교 교복에 교모, M1 소총 하나만 받은게 학도병입니다. 내가 스스로 M1 총 쏘는 법을 배운게 학도병이고. 군인들이 저희한테 잘해줬어요. 밥 먹을 때도 먼저 먹으라면서 어린애들이니깐."
전쟁 당시 몸에 박힌 총알과 함께한 지난 71년의 시간.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류재식 / 6.25 참전용사 (학도병) - "이렇게 (총을) 맞았어요. 피가 입에서 튀어나오고, 팔에서도 피가 나오고 그렇게 까무러쳤는데…. 무섭고 그런 건 아무것도 없고 내가 우리나라를 찾는데 앞장서는 사람이다…."
전쟁터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참전용사 최영식 할아버지.
▶ 인터뷰 : 최영식 / 6.25 참전용사 (헌병대) - "밤에 (인민군에게) 총살당하러 가는데, (포승줄을) 당기니깐 이렇게 풀리더라고. 그래서 낭떠러지로 굴러서 내가 살았어요."
먼저 목숨을 잃은 전우들을 생각하면, 살아있다는 기쁨보다 미안함에 목이 멥니다.
▶ 인터뷰 : 최영식 / 6.25 참전용사 (헌병대) - "쌀밥을 제대로 먹어봤어요, 장가를 갔어요, 뭘 했어요. (국립) 묘지에 가면 눈물이 나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선택했던 길.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참전용사들의 다짐은 71년이 지난 지금도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재식 / 6.25 참전용사 (학도병)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6.25가 왜 났느냐, 어떻게 싸웠느냐…. 바로 알아줬을 때 이 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최영식 / 6.25 참전용사 (헌병대) - "우리는 후회하는 것 없어요. (희생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나라가 됐고. 뿌듯하죠."
MBN 뉴스피플었습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주우탁 PD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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