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인펀드 만들어 스타트업 육성"
청년들 고향 떠나지 않도록
상의가 창업허브 역할할 것
지역기업에 ESG 경영 전파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58·사진)이 24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창업 초기 기업인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는 좋지만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위주로 지원해 일자리를 늘리고 부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26일에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는다.
장 회장은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는 청년이 많은데, 그들을 잡으려면 청년이 부산에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며 "부산상의가 청년 창업 허브 역할을 하며 유망한 스타트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장 회장은 부산상의 내에 스타트업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8월 중에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비어 있는 부산상의 3층 공간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부산시 등과 협의하고 있다. 장 회장은 "창업 기획부터 투자 유치, 기업공개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부산상의 차원에서 플랫폼을 갖출 예정"이라며 "지역 상공인과 지방자치단체, 금융권 등이 '부산상공인펀드'를 조성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지난 21일 기존 조사·연구 기능을 확대한 기업동향분석센터를 열었다. 기업동향분석센터는 주요 업종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발굴하고 ESG(환경·책임·투명경영) 등 새로운 경영 환경을 지역 기업에 전파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ESG 경영 실천이 지역 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역 기업인을 상대로 강연을 마련해 주요 개념을 전파하는가 하면 상의 내부적으로도 ESG 경영 요소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부산상의는 내부 운영에 이미 ESG 경영을 도입했다. 21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윤리강령 선포식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장 회장은 지난 회장 선거 당시 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회복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ESG 경영이 필요하다고 공약했는데, 취임 100일을 전후해 상의 운영에서부터 이를 과감히 도입한 것이다. 장 회장은 "시대가 기업에 변화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면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상의는 도시 개발, 금융, 4차 산업, 관광·마이스(MICE) 등 20개 분야에 20명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을 위촉했다. 이들은 부산 지역 경제 현안 해결과 미래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싱크탱크로 거듭난다.
정책자문단은 수소 허브 도시 조성 전략, 가덕도 신공항과 철도교통 결합 수송, e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 및 플라잉카 스테이션 구축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장 회장은 "부산상의가 지역 경제 현안에 앞장서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신 경제 트렌드를 통해 부산 경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부산상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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