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앱 110만명 가입..비대면전략 통했다

우성덕 2021. 6.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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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수익관리체계 도입
핀테크 고객 관리 강화나서
"금리우대 등 혜택 돌려줄것"
DG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 제공 = 대구은행]
2019년 9월 출시된 DGB대구은행의 디지털 종합 금융 플랫폼 'IM뱅크'는 출시된 지 2년도 안돼 현재 가입자가 110만명을 넘어섰다.

대구·경북 만 20세 이상 성인 인구가 42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대구·경북 성인 4명 중 1명은 'IM뱅크'에 가입한 셈이다. 예·적금, 대출, 펀드 등 각종 금융 업무를 비대면으로 편리하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인기 비결이다. IM뱅크에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IM샵'이 개설돼 있어 지역 가게 홍보와 맛집 소개, 건강 서비스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비대면 고객이 늘어나자 대구은행이 비대면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글로벌 종합수익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이 사업은 비대면 금융 거래 활성화에 따라 비대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은행에서는 처음 시행되는 것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이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이 사업은 비대면 고객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은행의 수익성을 분석하고, 비대면으로 발생하는 은행의 수익과 혜택을 고객에게 금리 우대 등으로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IM뱅크가 본격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영업점과 다른 사업 구조인 비대면 채널의 특성을 고려해 은행 수익성 분석을 위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구은행은 기존 영업점의 수익성 측정 방식을 개선하고 비대면에 따른 인적·물적 자원을 합리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신사업의 수익 분석 등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은행권의 디지털 수익성 분석 컨설팅 경험을 보유한 삼일회계법인과 대구은행이 의기투합해 진행한다. 두 기업은 지난 5월 말부터 사업에 착수해 2023년 1월부터 시스템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기존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 간 지원 효과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최근 은행권 공통 이슈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지점과 해외 법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외국 사업 부문의 전략 수립과 투자 의사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디지털과 함께 글로벌 사업까지 망라하는 수익성 분석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의 성공을 이어나가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이 비대면 고객 확보와 관리에 적극 나서는 것은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취지도 있다. 대구은행이 핀다, 토스, 카카오페이, 페이코, 페이북 등 핀테크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확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성훈 대구은행 은행장은 "이번 종합수익 관리 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디지털 금융 전환과 글로벌 활성화를 위한 전략 수립 기반을 확보하는 데 있다"며 "은행 전반의 주요 의사 결정이 계량 정보에 근거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선진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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