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1급 공무원' 공정성 논란..청 "청년 목소리 수렴 의지"
25살 대학생을 1급 공무원으로 임명한 청와대 청년비서관 인사가 또 하나의 '공정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평생을 바쳐도 1급 달기 어렵다"는 공직사회의 불만을 넘어서 청년층 사이에서도 "이게 과연, 공정한 거냐"는 질문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러자, 청와대와 정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범한 청년들은 꿈꿀 수도 없는 벼락출세다" "공개적으로 뽑았으면 억울하지는 않았을 거다"
국회 보좌진들의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데 이어 청와대 1급 공무원에 임명된 25살 박성민 청년비서관에 대한 비판입니다.
이런 비판에 공감하는 평범한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송기영/경기 고양시 덕양구 (25세) : 누군가는 준비를 열심히 해서 (될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거 자체가… 갑자기 한순간에 제일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지 않을까…]
최근 2030세대는 공정성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평창 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공동팀을 구성하면서 일부 국가대표를 배제했을 때, 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했을 때 청년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기성세대에 비해 워낙 기회 자체가 적었던 데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됩니다.
그런데 이런 공정 이슈를 풀어보기 위해 임명한 청년비서관 인사가 다시 같은 논란에 불을 지핀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박 비서관 임명이 청년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36살짜리 제1야당 대표가 탄생한 마당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박성민 비서관 그냥 어느 날 오신 분은 아니죠.]
이런 정부의 설명에 공감하는 여론도 있어 논란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강현철/인천 (22세) : 청년 대표를 위한 자리면 청년이 되는 게 당연한 거니까 또 그 자리에 보면 (박성민 비서관 임명이) 맞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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