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에 시멘트 덮은 국민의힘 이주환, "물류창고 세워볼까" 백종헌
추적보도 훅입니다. 탐사와 추적보도로 뉴스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오늘(24일) 저희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동산을 추적해봤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하고 민주당이 이에 따라,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기준을 국민의힘에도 적용해본 겁니다.
먼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땅들을 정해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넓게 펼쳐진 부산 송정해수욕장 바로 앞에 공터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과 그 가족의 땅입니다.
10,000㎡, 3,000평이 넘습니다.
이 의원과 가족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두 차례로 나눠 이 땅을 샀습니다.
이 가운데 65%가 농지입니다.
그런데 농작물은 없고 시멘트로 포장된 부분도 보입니다.
이 땅 중 일부는 2008년부터 10년 동안 유료 주차장으로 쓰였습니다.
나머지 땅에서도 농작물이나 묘목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땅을 산 이래 농사를 지은 적이 있었는지 해당 지자체도 지난 3월까진 몰랐다고 합니다.
땅을 사는 과정에서 농지취득자격증 신청 과정이 누락됐기 때문입니다.
[A씨/해운대구청 관계자 : 저희한테 농지취득자격증을 신청도 안 하셨으니까. 저희가 조사하는 대상에서는 아예 제외돼 있었던…]
이러는 사이 땅의 가치는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B씨/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송정해수욕장) 바로 앞자리잖아요. 부르는 게 값이죠. 겸손하게 (평당) 5000만~6000만(원) 얘기하는 거고.]
담당구청은 이제라도 이 의원과 가족이 농사를 짓지 않으면 농지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단 방침입니다.
취재진은 이 의원 측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경남 양산 백종헌 의원이 보유한 농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 2011년 당시 14살 아들과 공동명의로 산 땅입니다.
3,800㎡, 약 1,150평이 모두 농지인데 농작물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사정은 좀 다릅니다.
[C씨/마을 주민 : 여기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아줌마들이 텃밭으로 (농사지어) 해 먹고 하는 거지.]
땅 주인이 농사를 짓는 게 아니란 겁니다.
백 의원은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면서도 농사를 지으려고 산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백종헌/국민의힘 의원 : 공장을 하고 있는데 좀 좁아요. 좁아서 좀 그 정도 평수의 물류창고를 지으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하지만 10년 동안 지목변경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변 중개업소에선 아파트 개발 호재가 있다고 말합니다.
[D씨/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큰 도로에서 올라가면 여기가 1차, 이 위쪽이 2차로 일단 (아파트 건설이) 예정돼 있는데 (그 땅이) 그쯤 자리라고.]
(화면출처 : 네이버·다음 지도)
(VJ : 최준호 / 영상디자인 : 배장근·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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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88/NB120137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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