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들고 튀어라'..남아공서 4조원대 사기 '사상 최대'

박동휘 기자 2021. 6. 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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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6억 달러(약 4조원)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에 '아프리크립트(Africrypt)'라는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던 쌍둥이 형제가 최근 6만9,000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사라졌다.

한편 남아공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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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DB
[서울경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6억 달러(약 4조원) 규모에 달하는 비트코인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로 역대 최대 규모로 추산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남아공에 ‘아프리크립트(Africrypt)’라는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던 쌍둥이 형제가 최근 6만9,000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사라졌다. 날벼락을 맞은 투자자들은 이들 형제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를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징후가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 4월이었다. 당시 쌍둥이 형제 중 형인 아미르 카지(Ameer Cajee) 아프리크립트 최고운용책임자(COO)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해킹 당했다”고 고지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사건을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신고할 경우 해킹으로 잃어버린 자금을 회수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일부 투자자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 결과 쌍둥이 형제는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을 추적 불가능한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19년 회사흫 설립했으며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로 인한 수익이라며 적당한 보상을 주며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남아공 금융당국은 이번 사기 사건을 인지하고도 공식적인 조사를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자체가 불법인 까닭에 이에 투자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간주한 탓이다.

한편 남아공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남아공 비트코인 투자업체인 ‘미러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은 고객의 비트코인 2만 3,000개(약 12억 달러 어치)를 훔쳐 달아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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