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빌라서 '펑'.. 불 나 50대 부부 숨져

24일 오후 2시30분쯤 불이 나 50대 남녀가 숨진 부산 사하구의 한 빌라에서 소방관 등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부산경찰청

24일 오후 2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동 5층짜리 A빌라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 이 집 안에 있던 50대 부부가 숨졌다. 빌라 주민들은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숨진 부부는 집 안방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안방에서 신나 등 인화성 액체의 통이 발견됐다. 이 불과 폭발로 3~4층 일부 가구의 창문이 깨지고 또 다른 가구들의 외벽과 베란다 일부가 타기도 했다. 또 당시 자신의 집 안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밖으로 대피하고 폭발로 인해 밖으로 떨어진 파편이 지나던 차량 위로 떨어져 차 안의 운전자 등이 다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20여대와 소방관 등 120여명을 투입, 주민들 대피를 돕고 16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은 “인화성 액체통이 왜 안방에 있었고 폭발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