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도 없는데'..박현경 이븐파, 장하나 2오버파로 부진한 출발
[스포츠경향]
박민지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압도적인 대세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까지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챙겼다. 그 박민지가 24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개막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1에 출전하지 않았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을 잇따라 우승한 뒤 휴식을 택했다. 우승을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는 박민지의 결장은 경쟁자들에겐 우승을 노려볼 만한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우승 후보들의 1라운드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박민지에 밀려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박현경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파3 6번홀에서 5.3m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박현경은 파4 8번홀에서도 4.6m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파4 9번홀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가 짧아 1타를 잃었고, 파3 14번홀에선 1.3m 거리의 파 퍼트를 빠뜨려 또 한 타를 까먹었다.
장하나는 더 안 좋았다. 발목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던 장하나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어프로치가 모두 흔들리며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홀 연속 보기를 했고, 6번홀서도 보기를 해 4오버파까지 밀렸다. 7~8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파5 10번홀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는 듯했던 장하나는 파4 12번홀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결국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파5 13번홀서 8.2m짜리 버디 퍼트를 떨궈 한 타를 만회한 장하나는 결국 2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조아연과 유해란, 지한솔도 3오버파 75타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김지영2는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공동 선두인 신인 손주희·홍정민과 1타 차로 2연패를 향해 첫걸음을 잘 떼었다. 최혜진과 이소미는 2언더파 70타, 안나린과 임희정은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한편 KLPGA는 투어 최초로 1000라운드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홍란에게 꽃목걸이와 함께 골프 팬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기념 액자를 전달하는 축하 행사를 가졌다. 홍란은 1000라운드 출전 기념으로 1000만원을 KLPGA에 기부했다.
홍란은 “10대, 20대 그때만 할 수 있었던 걸 많이 포기했기에 1000라운드라는 더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100라운드를 목표로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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