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정년연장' 노노갈등 격화.. 사측 "청년실업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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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임단협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올해는 임금 인상 못지않게 '정년 연장'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3사 노조가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년 연장 요구는 과거부터 매년 있었지만 올해는 이 부분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라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올해는 노조가 더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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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보다 정년연장 뜨거운감자로
전기차 부품적어 인력 덜 필요
특히 현대차·기아·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3사 노조가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가 회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직원들도 무조건적인 정년 연장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노노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 노조는 국민연금과 연계해 현재 만 60세까지인 정년을 만 65세까지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차 노조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노사 간 첫 교섭을 시작한 이후 지난 22일까지 9차례 만나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으로 전년 당기 순이익의 30%를 달라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수령시점과 연계한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또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협약 요구에는 배터리와 전장부품, 반도체, 신소재 등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기아와 한국GM 노조도 정년 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 완성차 노조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4장 개정을 요구하는 국회 동의 청원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3월 노조 지부장들은 국회 앞에서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년연장 입법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대가 지금은 만 62세지만 2023년에는 만 63세, 2033년 만 65세로 미뤄지는데 이 같은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계해 정년 연장을 아예 법제화 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정년 연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주류가 될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 보다 30% 가량 부품이 적어 오히려 지금보다 인력이 덜 필요한 구조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조건적인 정년 연장은 회사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규 채용 여력도 약화될 여지가 크다.
일각에선 기성 세대들의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완성차 3개사 중 한 곳에서 근무하는 MZ세대 현장직 사원이라고 밝힌 직원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완성차 3개 노조는 본인들의 존속을 위해 정년연장을 외치고 국회 청원을 진행중"이라며 "정년연장을 하게 된다면 현재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청년실업의 문제가 더욱 야기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셈법 계산에 복잡한 모습이다. 정년 연장을 통해 50대의 표심을 잡을 수도 있지만 2030세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년 연장 요구는 과거부터 매년 있었지만 올해는 이 부분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라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올해는 노조가 더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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