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박대양 KIC CIO "표준화된 ESG 평가기준 나와도 자체 ESG 평가절차 거쳐 투자결정 내릴 것"
[본 기사는 06월 24일(17:1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MSCI나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등 여러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들의 결과만으로 평가하기엔 각 기관별 기준과 평가결과가 상이해 한계가 있습니다. KIC(한국투자공사)는 자체 리서치를 통해 ESG평가결과를 투자결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미 KIC는 최근 전체 투자자산군과 포트폴리오에 ESG 요소를 반영하는 ESG 투자 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하고 있다. KIC가 투자 중인 전 세계 70여개국에 걸친 주식 3000여종, 채권 7000여종, 대체자산 360여종 등에 대해 각 자산별로 ESG 요소를 평가하고 관리하고 있다.
박 CIO에 따르면 KIC 내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ESG 평가요소는 2단계로 나눠서 반영된다. 첫 단계는 최소 두 곳 이상의 글로벌 ESG 평가기관에서 산정한 ESG 평가결과를 참고해 KIC 내부 리서치를 추가로 수행해 최종 ESG 평가결과로 산정한다.
그는 "사모시장에서 이뤄지는 대체투자 건은 글로벌 ESG평가기관의 평가결과도 없기에 KIC 자체 연구를 통한 커버리지를 넓혀가는 중이다"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ESG 평가기관이라고 해도, 각 기관마다 초점이 다른 점까지 감안해 최종적으로 KIC 자체적으로 중립화 절차를 거쳐 ESG 결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단계는 교차검증을 통한 ESG 평가로 특히 부동산·인프라 자산, 사모주식(PE) 등 대체투자 자산의 ESG 평가를 위해 다른 투자 경험이 있는 기관투자자나 타 연기금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시로 협력하고 대체자산을 점검한다. 박 CIO는 "투자자산별 세부적인 ESG 정보를 잘 모르는 정보 비대칭 환경에서 투자 건별로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파악하고 리스크 대비 가치산정이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결론에 도달해야 투자한다"면서 "예컨대 신흥국 데이터센터 투자시 투자효율성 외에도 지역정부와 주민 등과의 갈등 여부 등이 투자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선진국과 다른 평가기준을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KIC는 해외 대체자산의 경우 다른 국부펀드나 운용사 ESG 담당자들과도 협의하며 KIC 자체 의견을 정립한 뒤 투자 결정에 나선다.
박 CIO는 전 세계 기업들의 ESG 공시를 표준화하는 국제적인 움직임에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독자적인 ESG 평가 기준과 절차는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ESG공시가 표준화된다면 기업들의 공시 부담도 줄이고, 투자자들도 표준화된 ESG 공시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표준화된 ESG공시 기준이 나와도, KIC는 독립적인 ESG평가 절차를 거쳐 투자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CIO는 ESG 자체 평가 능력을 기르는 동시에 ESG 트렌드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펼쳐 나갈 것을 당부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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