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사업' 첫 결실.. 전기차 '다니고 밴' 시동 걸다

2인용 소형화물 전기차 출고
연말까지 3000대 생산 목표
새만금 입주 기업 본격 가동
道 "조기안착위해 전폭 지원"

전북 군산시 명신 군산공장에서 24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생산 1호차인 '다니고 밴(VAN)'의 출고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왼쪽 세번째)와 강임준 군산시장(왼쪽 여덟번째) 등 참석자들이 1~3호 차량 지역사회 기증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라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군산(전북)=강인 기자】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들어진 전북 '군산형 일자리사업'에서 첫번째 결실이 만들어졌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생산 1호차인 '다니고 밴(VAN)'의 출고식을 개최했다. 출고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기업 대표, 지역 정치인, 노동조합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군산형 일자리 첫 결실 나와

2인용 소형 화물 전기차인 '다니고 밴'은 군산형 일자리에 참여한 명신이 또 다른 참여업체인 대창모터스의 위탁을 받아 생산한 것이다. 판매가격은 3680만원으로 다른 화물 전기차보다 저렴하고 국고보조금 등을 지원받으면 1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날 첫 출고를 시작으로 '다니고 밴'은 연말까지 3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까지는 '다니고 밴'을 포함해 총 7만8000대의 전기차를 만들 계획이다.

다니고 밴 출시는 대기업이 사라진 자리에 중소·중견기업이 들어와 협업을 통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대창모터스는 다마스·라보 대체시장 선점을 위한 생산물량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명신은 다양한 차종의 위탁생산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번 전기차 출시는 전국 최초로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탄생한 군산형 일자리가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도 있다.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군산공장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전기차 완성차 4개사와 부품사 1개사가 참여해 오는 2024년까지 5171억 원을 투자하고 24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17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기업 입주 본격

아울러 새만금 지역에 입주하는 기업들도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과 고용에 들어가 군산형 일자리 사업 추진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제1공구에 입주하는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9월부터 신규공장을 착공, 당초 계획보다 빠른 올해 7월 초 완공 예정이다. 이달 신규인력 83명을 채용했고 7월부터 전기 버스·트럭 2200여 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도 7월 중 착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생산·고용에 들어감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는 기업의 지역 조기 안착에 초점을 맞추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돌입하면서 창출되는 500여명의 신규 채용에 대비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참여기업들의 사업 초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전북 군산형 일자리 특레보증 지원사업(400억원)'을 지원한다.

또 임금관리위원회와 갈등조정중재특별위원회 등 체계를 갖추고 선진형 임금체계를 구축해 오는 11월에는 공동교섭을 진행해 상생협약을 이행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출고식 축사를 통해 "1호차 생산은 중소·중견기업이라는 한계와 난관을 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이겨낸 성과물로써 전북 전기차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으로 산업 체질 개선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