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백준, 유일한 노보기+공동선두..큰코 다친 프로들

김현지 2021. 6. 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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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국가대표 김백준이 '제 63회 코오롱 한국오픈'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출전 선수 중 유일한 노보기 플레이어다.

6월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제 63회 코오롱 한국오픈' 1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선수가 활약했는데, 주인공은 김백준이다.

김백준은 아마추어 골퍼지만 최근 익숙해진 이름이다. 이번달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에 3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마추어지만 나이는 20살로 프로인 김주형보다 1살 많다.

프로 무대에서 프로들을 누르고 준우승한 아마추어 김백준. 그의 샷감에는 물이 올랐다. 기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무려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라 불리는 '코오롱 한국오픈'.

'한국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2001년 김대섭이 마지막이다. 김대섭은 1998년과 200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2차례 '한국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쟁쟁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국오픈' 무대를 거쳐갔지만, 아직까지 프로들을 누르고 '한국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아마추어 선수는 탄생하지 않고 있다.

2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하는 김백준은 첫날부터 성적이 좋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5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 치른 선수 중 노보기 플레이를 한 선수는 김백준이 유일하다. 프로 선수들도 자칫 방심하면 보기는 물론, 더블 보기도 쉽게 나오는 코스에서 김백준은 18개 홀을 파 이상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했고,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 홀에서 2타를 줄였다. 이어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으로 뛰어 올랐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마침표를 찍으며 공동 선두가 됐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9번 홀(파4)에서는 티 샷이 흔들렸지만 파로 잘 막아냈고, 곧바로 이어지는 홀에서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마친 김백준은 "샷이 마음처럼 안돼서 걱정했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세이브를 잘했다"고 하며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내 플레이에 더 신경쓰면서 남은 3일을 열심히하려고 한다. 남은 3일은 핀 위치가 더 어려워 질 것 같아 버디보다는 최대한 파로 막아가면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백준과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하는 선수는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최민철과 꾸준히 우승에 도전하는 이준석(호주)이다. 3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도전하는 최민철은 10번 홀부터 12번 홀(이상 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출발하며 상승세를 탔다.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질주했지만 1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로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곧바로 3번 홀(파4)부터 5번 홀(파5)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고, 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018 우승자 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이준석도 이번 대회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준석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 등을 묶어 5언더파를 작성하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코리안투어 통산 10승의 베테랑 강경남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4위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매년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치러지고 있는 '한국오픈'. 올해도 오버파를 기록한 선수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만큼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채 25명도 되지 않는다.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올 시즌 메이저급 대회인 매경오픈에서 6년 만에 통산 4승째를 기록한 허인회는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6개를 묶어 8오버파를 쳤다. 허인회는 111위로 대회를 출발했다. (사진=김백준/ 사진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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