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리인상 두렵지 않다"..개인 외국인 팔고 기관 사들여 코스피 8일만에 최고치
이주열 "연내 금리인상" 발언
개인·외국인 매도 쏟아냈지만
기관 1349억 순매수로 강세
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상승
차익매물 나온 카카오 7% 뚝
실물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장벽에 막힌 시중 유동성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코로나19 변종 확산,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증시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올해 3분기(7~9월)까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로 우세한 편이다.
24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가 기관투자자 매수에 힘입어 전일 대비 0.3% 오른 3286.1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 기록을 냈다. 지난 16일 세웠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78.68)를 다시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코스피가 3280대에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459억원, 1028억원 순매도에 나섰고 연기금 등도 395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이 1349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금융투자도 339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부문별로는 대형 반도체와 철강주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기계 장비 업종은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37% 올라 8만1200원에 마감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1.61% 올랐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카카오는 7.37% 급락했고, 네이버도 0.94% 떨어졌다.
한국 증시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주식 시장이 3분기 즈음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연말로 갈수록 '상고하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순히 테이퍼링 우려 완화와 같은 매크로 이슈 때문에 증시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연초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 지금은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경계론을 냈다. 정 본부장은 "여름까지는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유지되고 연말로 갈수록 지금보다 주가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부양책이 종료되는 시점이 여름인데, 8월 이후는 테이퍼링이 가시화하는 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0.38% 떨어진 1012.62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원화 값이 전날보다 2.8원 오른 1134.9원을 기록했다.
[김인오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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