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베이코리아 3조4400억에 인수
국내 e커머스 2위 도약
디지털 유통그룹 변신예고
정용진 "디지털 신세계 열 것
앞으로 가치창출 능력 중요"
네이버 "신세계와 혈맹 관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앞두고 실무 경영진에 내린 지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온라인과 디지털 유통기업'으로 재탄생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통합 국내 1위 유통 사업자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단순히 기업을 사는 거래가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정 부회장의 주문과 일맥상통한다.
신세계그룹은 "미래 유통에선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되며 국내 이커머스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네이버, 신세계, 쿠팡 '3강 구도'로 재편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에도 당분간 쓱닷컴, G마켓, 옥션 등 각각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외형 면에서도 인수 완료 즉시 그룹 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약 50%에 달하게 된다. 이번 인수가 신세계그룹 미래 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하게 되는 신호탄이란 것이다. 실제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전문가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IT 전문가를 얻게 돼 온라인 사업 규모와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동시에 기존 그룹의 유통·물류 역량과 이베이코리아의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 랜더스야구단과 이베이,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며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첨단 온라인 풀필먼트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센터에 집중 투자하고,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협업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도 지난 23일 인수전 참여 철회를 공시하면서 "향후 네이버와 이마트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해당 인수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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