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신공지능

2021. 6.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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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전 ○ 신진서 9단 ● 이원영 8단
초점15(145~170)
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가 사람 최고수 이세돌과 겨뤄 4대1로 이겼다. 세 판을 잇달아 진 이세돌 1승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던가. 알파고는 2017년 새로운 세계 1위 중국 커제에게 3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났다. 구글은 알파고를 만들 때 연구한 것을 논문으로 공개했다. 이 논문은 새로운 인공지능이 나오고 퍼지고 자라게 한 씨앗이 된다. 2018년 페이스북은 공들여 만든 인공지능 엘프고를 인터넷에 올려 누구나 가져가고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사람 최강자보다 더 잘 두는 인공지능 바둑이 집 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인공지능 바둑 바로 밑엔 누가 있을까. 별명으로 보건대 첫째는 신진서다. 자존심 센 커제조차 신진서가 두는 바둑을 보곤 '신공지능'에 어울린다고 말할 정도다. 오늘 흐름으로 이 판에서 마지막 수가 나온다.
백70을 본 이원영이 더는 두지 않고 돌을 거두었다. 둘 곳은 많지만 그의 눈엔 모자란 집을 채울 곳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공지능 카타고 역시 고개를 끄덕이듯 백이 덤을 받아 8집쯤 앞서 있다고 알려준다. <그림> 백2로 젖히는 것은 귀를 흑한테 주더라도 왼쪽을 더 크게 품고 싶을 때 두는 수. 지금은 더 크게라는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된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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