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천억 관세 '발등의 불'..美ITC "한국산 타이어 덤핑"

서동철 2021. 6. 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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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체 수백억 관세 부과
제품값 인상·美생산 확대할듯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승용차와 경트럭에 쓰이는 한국산 타이어의 덤핑 판매로 미국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봤다고 최종 판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여 타이어 업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ITC는 23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한국, 대만, 태국의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수입이 미 업계에 실질적 피해를 끼쳤다는 판정을 내렸다. 베트남 정부의 보조를 받은 베트남산 타이어에 대해서도 같은 판정을 했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대비를 해오던 상황이어서 판결이 났다고 해서 갑작스러운 충격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관세 부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내 타이어 3사의 손실 규모 합이 연간 1000억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업체들은 우선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미국 등 해외 생산기지의 생산을 높여 관세 효과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국내 시장에서 각각 3∼10%, 5∼7%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독일 등 유럽에서 교체용 타이어 공급가를 기존 대비 최고 5%까지 올릴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도 글로벌 타이어 공급가를 3∼8%가량 높였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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