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쓱 제칠까" 정용진의 승부수, 이베이 품은 신세계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온-오프라인 거래액 50조원에 육박하는 최대 유통업체 반열에 올라선다. 이마트(대형마트)-신세계백화점(백화점)-이베이코리아·SSG닷컴(e커머스) 등 3개의 막강한 유통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신세계그룹은 단번에 e커머스 시장 3강 싸움에 돌입한다. 지난해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8%)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로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3%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신세계그룹은 점유율 15%로 시장 2위에 올라서게 된다. 이베이코리아의 270만 유료 회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셀러를 확보함으로써 온라인 규모의 경제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거래액과 합하면 50조원에 육박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 판매액(면세점 제외)은 28조원으로, 이베이코리아 20조원과 단순 합산으로 48조원 규모에 이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최고 유통기업으로 쌓아 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단기간내 합병이나 사이트를 통합하는 작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중복 회원이 많은 e커머스 업계 특성상 플랫폼 통합이 1+1이 2 이하의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각 플랫폼의 강점을 유지하되 물류, 제품 소싱 등에서 협력해 나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도 필수적인다. 특히 쿠팡과의 정면 승부를 위하 배송 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신세계그룹은 최첨단 온랑니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160여개에 달하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거점은 물류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베이코리아가 단순 온라인 강화가 아닌 전체 유통업계에서 신세계그룹의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의 온라인 비중이 50%에 달하게 되면서 미래 사업 중심 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1위 유통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최종 인수금액이 3조4000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이같은 우려는 줄어들 전망이다. 협의 과정에서 지분 인수 규모를 줄이면서 부담을 덜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재무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마트의 현금성자산은 약 1조원이다. 지난달 이마트 가양점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재무구조 악화는 피할 수 없다. 시너지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비해 추가적인 투자 수요까지 감안하면 아마트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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