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금융 현대화에 필요"

주요국 중앙은행이 가입된 금융기구 국제결제은행, BIS가 금융을 현대화하고 IT 기업의 통화 지배를 예방하려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BDC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BIS는 연례보고서의 일환으로 현재 전 세계 56개 중앙은행과 화폐당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하면서 주요국 통화의 CBDC에 대한 권고 사항도 정리했습니다.

BIS의 브누아 쾨레 혁신허브 대표는 CBDC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을 "기차는 이미 출발했다"는 표현으로 소개했습니다.

BIS의 신현송 조사국장은 시민에게 CBDC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이디를 부여할지, 아니면 현재 익명으로 거래되는 가상화폐처럼 토큰을 기반으로 할지 당국이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BIS는 일단 디지털 ID 부여 방안을 좀 더 선호하는 분위기입니다.

블룸버그는 많은 전문가가 디지털 달러화나 디지털 유로화가 완전하게 작동하려면 최소 2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CBDC에 대한 글로벌 규칙 제정은 정치적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BDC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가 중에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바하마는 이미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소매용 CBDC인 '샌드 달러'를 도입했습니다.

김경희 기자kyu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