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조4404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최종 인수자 확정

고영득 기자 2021. 6. 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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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 2위 이마트 내 온라인 비중 절반으로
"얼마짜리 만들 수 있느냐로 결정" 정용진 부회장, 자신감 내비쳐

[경향신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의 최종 인수자로 확정됐다. 이로써 SSG닷컴을 운영하는 신세계는 쿠팡을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마트는 24일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 결정의 기준”이라고 이번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사업 구조를 온라인·디지털로 180도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은 약 50%에 이르게 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 정도로 네이버(18%), 쿠팡(13%)에 이어 3위다.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점유율은 3% 수준으로, 이베이코리아와 합산하면 15%로 쿠팡을 뛰어넘게 된다. 신세계의 ‘유통 맞수’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의 점유율은 5% 수준이다.

신세계는 그동안 쌓아온 물류 역량을 이베이코리아, SSG닷컴과 결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하고, 신세계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최근 정보기술(IT)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IT 전문가까지 확보함으로써 온라인 사업 규모와 성장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게 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이베이코리아의 270만 유료 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입점 판매업체)를 얻게 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극강의 온라인 기업으로 완벽히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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