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대면 화상면접장 상설 운영.. '시간·비용도 절약' 호응
[경향신문]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비대면 화상 면접 채용이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사업장과 구직자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면접을 하는 ‘화상면접 상설 채용관’(이하 화상 면접장)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상황에서 채용 기회를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면접 시설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화상면접장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호응을 얻으면서 상설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채용 박람회 등을 통해 구인구직이 이뤄졌는데, 코로나 확산으로 대규모 박람회가 불가능하고 면접이나 채용을 불가피하게 미루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상면접장을 마련하고, 한달에 2~3번씩 수시로 비대면 화상면접 채용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 면접장은 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내에 있다. 구인업체의 면접관은 이동할 필요 없이 사업장 내 컴퓨터에 화상면접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구직자는 면접장을 찾아 접속하면 된다.
실제 올 상반기 12회에 걸쳐 화상 면접 채용 행사가 이뤄졌다. 13곳의 구인업체가 신청했고, 36명이 면접에 참여한 결과 13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화상면접으로 직원을 채용한 제주지역 한 업체는 “비대면 방식의 채용행사가 다소 낯설었지만 요즘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매우 유용했다”며 “대면 방식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약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모두 21회의 화상면접 채용행사가 이뤄졌다. 22개 업체, 220명 구직자가 참여해 50명이 채용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제주도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면접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업체나 구직자가 다른 지역에 있는 경우, 급하게 인력을 채용해야 할 경우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고용노동부의 워크넷 등록자료를 기반으로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온라인 면접을 신청할 경우 원하는 날짜에 화상면접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제주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비대면 화상면접을 신청해도 된다.
제주도는 또 인공지능 면접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취업준비생과 구직자들이 실전에 대비해 모의 면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인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채용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코로나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채용을 미루거나 면접을 연기하는 등이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 채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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