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과후강사 월급 40% 급감.."도교육청 천편일률적 기준 탓"

홍수영 기자 2021. 6. 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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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방과후강사들이 생계 어려움을 겪어 90%가량은 이직을 고민하거나 부업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교육청이 방과후교육 붕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제주도교육청이 방과후교육을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학교운영위원회의 자율적 역할과 권한, 방과후강사 교과편성 및 의견 참여 기회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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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전경.(제주도교육청 제공) © News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도내 방과후강사들이 생계 어려움을 겪어 90%가량은 이직을 고민하거나 부업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교육청이 방과후교육 붕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10~15일 일주일간 실시한 방과후강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도내 방과후강사 약 700명 중 20%에 해당하는 134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최근 3년간 방과후강사의 근로환경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강 학교 수와 주당 근로시간은 큰 차이가 없음에도 수익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일주일 평균 근무시간은 2019년 11.04시간, 2020년 9.85시간, 2021년 9.39시간으로 약 15% 감소했다.

반면 월 평균수입은 2019년 182만원에서 2020년 101만원, 2021년 109만원으로 약 40% 줄었다.

이에 직업만족도는 떨어져 불만족 40.3%, 보통 36.6%, 만족 2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63.4%였으며 부업을 찾고 있는 사람은 23.9%로 나타났다.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9.0%에 그쳤다.

노조는 “제주도교육청이 방과후교육을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학교운영위원회의 자율적 역할과 권한, 방과후강사 교과편성 및 의견 참여 기회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업 신청 학생이 적으면 폐강하도록 강요하고 수업료는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했다”며 “학교마다 특성과 지리적 주변환경은 고려하지 않아 아이들의 학습권이 박탈당하고 강사들은 생계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대로 간다면 제주 방과후강사 대부분은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나고 방과후수업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간다”고 피력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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