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의결로 '구미 해평취수장 대구 공동이용' 본격 추진

대구CBS 류연정 기자 2021. 6. 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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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방안이 포함된 '취수원 다변화'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하지만 환경부가 연구용역 등을 통해 취수원 이전 대신 '다변화'로 방향을 잡으면서 지난해부터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이 추진됐다.

한편 이번에 의결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는 대구 달성 등의 수질 개선, 부산 지역의 식수 안전 강화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 계획 등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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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해평취수장
대구의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방안이 포함된 '취수원 다변화' 정책이 본격 추진된다.

24일 환경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를 열고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의결된 내용에 따르면 대구는 먹는 물 불안 해소를 위해, 구미 해평취수장으로부터 하루 28만 2천t의 물을 공급받는다.

나머지 대구의 일일 필요 생활용수 28만 8천t은 기존 문산, 매곡정수장 물을 초고도정수처리해 공급한다.

기존에 대구 정수장을 이용했던 경북 칠곡, 성주, 고령 역시 해평취수장에서 1.8만t을 배분 받는다.

앞서 대구시는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로 이전해 식수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었다.

하지만 환경부가 연구용역 등을 통해 취수원 이전 대신 '다변화'로 방향을 잡으면서 지난해부터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이 추진됐다.

다만 해당 지역 주민 반발 때문에 그동안 방안을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는 용역 결과가 나온 지 약 10개월 만인 이날 표결을 통해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참석자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 것으로 전해진다.

워낙 논의가 오래 진행되기도 했고, 최근 구미에서 찬성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나타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위원회도 의결 사항에 조건을 덧붙였다.

위원회는 "취수원 다변화로 영향을 받는 지역의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이 상생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내용을 의결문에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가변식 물 이용 계약 등으로 영향 지역의 주민피해가 없도록 하고, 취수원 운영 과정에 주민 참여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취수원 다변화에 따라 수혜를 받는 지역이 물 제공 지역의 소득 향상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대구가 구미의 지역 발전을 위해 상생기금을 조성해 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서게 될 예정이다.

수계기금제도 개편을 통해 물 제공 지역의 상생발전사업 지원 등 지속적인 혜택을 담보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환경부 관계자는 "2025년 착공 전 주민 동의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 이른바 '조건부 의결'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올해 안에 사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 뒤 내년 예비 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조사 등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러나 반대 단체는 계속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활동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미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와 구미 참여연대, YMCA 등 반대단체들은 낙동강 상류 오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취수원만 다변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미 참여연대 관계자는 "취수원을 다변화해야 하는 이유가 유해 물질 배출 때문에 수질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 환경부가 본류 오염에 대한 근본적으로 해결을 선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상하다"며 "먼저 오염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가시적 성과가 난 뒤에 취수원 다변화를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에서도 일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잔존한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환경부의 통합물관리 방안은 유해 화학 물질의 개수와 양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 놓은 면피용 대책"이라고 지적했고 이 방안에 따라 기존에 대구 일부 지역에 공급되던 운문댐 물이 울산에 공급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편 이번에 의결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는 대구 달성 등의 수질 개선, 부산 지역의 식수 안전 강화를 위한 취수원 다변화 계획 등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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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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