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세종공장 '영업정지' 결론 예상보다 늦어질 듯..세종시 '숙고'

이비슬 기자,이정현 기자 2021. 6.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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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세종공장의 영업정지 여부를 놓고 세종시가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24일 세종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본청에서 남양유업 세종공장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논의하는 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번 청문회는 세종시가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내린 영업정지 2개월 처분 결정 전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했다.

식약처 결정에 따라 행정처분 주체인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사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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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민감성 고려"..최종 결정 다음달 초 넘길 듯
"홍원식 회장 사퇴는 고려 대상 아냐"..과징금 대체 전망
2021.4.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이비슬 기자,이정현 기자 =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영업정지 여부를 놓고 세종시가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낙농가의 패해는 물론 공장 근로자와 협력업체까지 연쇄 파장이 불가피해서다. 이에 따라 7월초로 예상했던 영업정지 여부 결론은 7월 중순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 처분으로 변경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전체 매출의 40%를 담당하는 핵심 생산시설이다. 지난 '불가리스 사태'로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24일 세종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본청에서 남양유업 세종공장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논의하는 청문회가 진행됐다.

이번 청문회는 세종시가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내린 영업정지 2개월 처분 결정 전 의견 청취를 위해 마련했다. 청문 절차에는 남양유업 측(3인)·세종시 측(2인)과 외부인사로 선임한 청문 주재자(1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남양유업은 영업정지 2개월이 과중한 처분이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낙농가와 공장 직원들의 생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세종지역 낙농가 25가구와 충남지역 낙농가 201농가가 원유를 세종공장에 납품하고 있어 공장이 문을 닫을 경우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농가가 하루 평균 납품하는 원유량은 충남 201 농가 기준 232톤에 달한다. 농가에 지급하는 납품 대금은 평균 74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당초 청문회 이후 7월 초 영업정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세종공장의 경우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숙려 기간이 이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종시 관계자는 "통상 유사 행정처분 건의 경우 청문 절차 종료 이후 일주일 이내에 처분 결정을 통보한다"며 "다만 이번 건의 경우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시일을 못 박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으로 변경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세종시가 과징금 부과를 결정할 경우 금액은 일평균 매출액과 날짜 등을 산정해 8억~9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홍원식 회장이 이번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행정처분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행위에 대한 처분만을 결정할 뿐 전혀 (홍 회장의 사임은)고려 대상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인체에 적용이 어려우며 과장된 내용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해당 심포지엄이 순수 학술 목적을 넘어 제품에 대한 홍보를 한 것으로 보고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 했다. 식약처 결정에 따라 행정처분 주체인 세종시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사전 통보했다.

세종시는 청문 주재자 의견을 참고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청문회 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추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세종공장© News1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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