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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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가 시대적 화두다.
자본주의 시스템과 기술 발전의 축적으로 인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는 전에 없이 크게 벌어졌다.
특히 쪽방촌은 우리가 사는 도시 안쪽에 만들어진 빈부격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았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보도연맹 가입원들은 무차별적 즉결처분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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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 = 탁장한 지음.
빈부격차가 시대적 화두다. 자본주의 시스템과 기술 발전의 축적으로 인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는 전에 없이 크게 벌어졌다. 산업 자동화와 일자리 상실은 빈곤 격차의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쪽방촌은 우리가 사는 도시 안쪽에 만들어진 빈부격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았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중심으로 도시빈민과 쪽방촌, 빈곤밀집지역의 생태계를 연구해온 저자는 2015년 이곳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기록해 쪽방촌 사람들이 주류 질서에 저항한 역사를 재조명한다. 빈곤의 대안으로 제시된 영구임대아파트 등의 정책도 살핀다.
필요한책. 264쪽. 1만5천원.
▲ 대한민국의 주홍글자 : 국민보도연맹과 국민방위군 사건 = 문창재 지음.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전후해 좌우대립이 극심했던 때, 정부는 좌익인사들을 교화하고 전향시키기 위해 국민보도연맹이라는 단체를 조직했다. 그러나 보도연맹에는 좌익의 핵심인물보다는 목표치 달성을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가입시킨 무고한 민간인이 더 많았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보도연맹 가입원들은 무차별적 즉결처분의 대상이 됐다.
저자는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해 국민방위군 사건, 서울 수복 후 부역자 처단 등 정부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대량학살의 실상을 파헤친다. 그리고 이같이 안타까워한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내 나라 국민을 국가권력이 무참히 살해해 암장하고 수장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그럴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 그렇게 한 것은 인류의 이름으로 심판받아 마땅한 국가범죄다. 그러고도 국가는 여태 말이 없다. 그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은 다 영전하고 잘 살았다."
푸른사상. 320쪽. 2만2천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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