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지난 3년 성과? 해묵은 과제 '사이다' 해결"

전남CBS 진혜진 작가 2021. 6. 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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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큐브', '가곡 토지구획정리 사업' 등 시민과 함께 해결
포스트 코로나시대 관광은? "보존의 상징, 순천이 주목될 것"
하반기 'NEXPO in 순천', '푸드 앤 아트 페스티벌', 'K-POP콘서트' 다양한 행사 계획
허석 시장 "남북 순천 교류로 평화와 통일의 가교 역할하고 싶다"

■ 방송 : 전남CBS 시사프로그램 <시사의 창>
■ 채널 : 라디오 FM 102.1 / 89.5 (17:00~18:00)
■ 제작 : 전남CBS 보도국
■ 진행 : 김유석 아나운서
■ 대담 : 허석 순천시장

허석 순천시장(왼쪽)이 전남CBS <시사의 창>에 출연해 민선 7기 3주년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박명신VJ

◇김유석> 오늘은 허석 순천시장과 함께 순천시의 지난 3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계획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시장님 어서오십시오.

◆허 석> 네, 안녕하세요.

◇김유석> 먼저 전남CBS 청취자께 인사 말씀 전해주시죠.

◆허 석> 전남CBS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29만 순천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순천시장 허석입니다. 지난 6월 1일부터 저희 순천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선제적으로 이 민방위복을 벗었습니다. 1년 반 동안 입고 있던 민방위복을 벗으니까 오히려 어색한데요. 제가 민방위복을 벗자고 한 것은 우리 순천시민에게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자. 그 자신감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아직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긴 하지만 보건소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해서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유석> 민선 7기 어느덧 3년을 맞았는데요. 시장님께서는 지난 시간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허 석> 자평을 하자면 아무래도 조금 더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태풍과 함께 취임해서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3년이었습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1600여 명의 재경 향우께서 고향을 찾았던 감동적인 고향 방문의 현장이라든지, 또 3000여 명의 순천시민이 함께 참여했던 '김장나눔 대축제', 또 코로나19를 맞이한 '권분운동' 이런 것들이 이렇게 주마등처럼 쫙 지나가는데요. '아, 참 세월 빠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순간순간마다 우리 위대한 순천시민께서 함께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순천시민의 힘과 저력을 저는 느끼고 있는데요. 그 힘을 바탕으로 이제 작지만 강한 도시 순천을 위해서 더욱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의 성과로 어떤 뿌리가 내리고 줄기가 뻗친다면, 이제는 꽃과 열매를 맺어야 할 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허석 순천시장(오른쪽)이 외서면 대전마을 주민과의 별밤토크를 진행했다. 순천시 제공

◇김유석> 네. 3년의 성과가 뿌리를 내리고 또 이제는 꽃과 열매를 맺을 때가 되었다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민선 7기 3년 성과를 꼽으신다면요?

◆허 석> 역시 이것도 저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니까 생각하고 들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약간 미화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난 민선 7기 3년은 포용과 혁신을 기치로 내세웠습니다. 시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서 지역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광주·전주에 이어서 호남 3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기간이지 않았나 자평을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행사장 가면 꼭 낮술 한잔 하시고오신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오시면 우리 공무원들은 본능적으로 막게 돼 있어요. 막으면 언성이 높아집니다. 저는 그냥 놔두라고 합니다.

그러면 정말 비록 낮술 한잔 하셨지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하시거든요. 그분도 시민이고 또 어린 아이가 발언권을 가지려고 해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어린 아이도 시민인 것이지요. 시민이라면 누구나 저마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도시, 순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해묵은 과제 중에 우리 시민께서 가장 떠올릴 수 있는 게, 스카이 큐브라든지 또 봉화산 출렁다리 문제, 순천문화재단 문제, 20여 년 가까이 진행이 안 되었던 가곡지구의 토지 구획정리 사업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때마다 제가 비록 앞장서긴 했지만 우리 시민의 지혜, 참여정신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24개 읍면동에 주민자치회를 전면 실시했고요. 주민 참여예산이라든지 주민세 환원사업,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 순천시를 직접 민주주의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에 있고요.

지금 현재 현안 과제를 몇 가지 말씀드리면, 시민께서 잘 알고 계시다시피, 경전선 전철화 문제, 그리고 클린업 환경센터 건립 문제,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그리고 상급 종합병원 유치의 문제, 2023국제정원박람회 문제, 수도권에서의 공공기관을 우리 순천으로 이전하는 계획들도 있고요. 연향뜰의 종합개발사업 이라든지 이런 현안 사업들이 많이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결국은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많이 내세운다 해도 결국은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치면 시민께서 호응해 주실 수가 없지요. 그래서 그동안 워낙 제가 자주 말씀드려서 우리 청취자, 시민께서도 이미 아실 것입니다. 3E 프로젝트를 통해서 세개의 오아시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발효산업 오아시스, 마그네슘 오아시스, 창업 오아시스를 통해서 우리 순천에 사람이 몰리고 돈이 몰리고 기업이 몰려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깨알' 자랑을 하자면 중고등학생에게도 '100원 버스'를 통해서 자유롭게 버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하고요. 또 '전남 동부권 통합청사'를 유치한 것,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 개최' 등 굵직굵직한 행사도 유치를 했고요. 또 최근에는 'NHN 공공클라우드 센터'라는 투자 유치를 성공해서 시민의 기대가 큽니다. 또 반가운 소식은 올해 들어서 '향교 대성전'과 '팔마비'가 보물로 승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알고 계신가요? 우리 순천시가 국가지정문화재 보유 수로 전국 몇 위나 될 것 같습니까?

◇김유석> 물어보셨으니까 한…….

◆허 석> 1등은 아닙니다. 서울이 당연히 1위겠죠. 천년 고도 경주가 2위입니다. 그리고 오랜 유교 문화를 자랑하는 안동이 3위고요. 그에 이어서 바로 4위가 우리 순천입니다. 여기에 보물 두 개가 추가되었고 조만간에도 보물이 추가 지정되면, 이제 3위를 내다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순천시가 지난 2019년 중국 실리콘밸리 중관촌과의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순천시 제공

◇김유석> 호남의 3대 도시를 넘어서 보물 전국 상위로 우뚝 서는 순천이 되겠네요. 다양한 성과를 말씀해주셨는데, 반면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쉽다 하시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허 석> 이것은 비단 저만의 문제는 아니고 또 우리 순천시만의 문제도 아니지만 지난 임기 3년의 절반이 그런 코로나19로 정체되다시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일을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추진했던 중요한 사업 중에, 예컨대 중국과의 교류 사업 중관촌 사업 등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중국의 기업을 제가 제 1호로 한국지사를 순천에 유치했습니다. 그런데 그러자마자 코로나19가 발생해 사람이 오고 가지 못해서 2,3호 한국지사를 순천에 유치하고자 했는데 유보되어 있는 것이죠. 그래서 국내 일은 잘 진행이 되고 있는데, 국제교류와 협력, 수출입 이런 문제는 조금 발이 묶여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있지만요.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유석> 순천시는 코로나19 대응 모범 지자체로 전국의 소개됐었고, 무엇보다 '권분운동'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지 않았습니까? '권분운동'이 이렇게 성공적일 거라 예상은 좀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허 석> 조금은 예상을 했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정신이 없을 때라서 성공이고 뭐고 무조건 대응책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낮술 금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도 앞뒤 가릴 때가 아니고 시민과 함께 극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정책을 끄집어낸 것입니다. 권분운동은 아시다시피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저술한 <목민심서>에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재난을 당했을 때 고을의 수령이 조금 여유로운 분들에게 나눔을 권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분운동을 제안했는데, 첫 번째는 권분꾸러미, 권분 상자를 통해서 5만 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을 만들어서 어르신들에게 드렸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제가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권분꾸러미가 홀몸노인에게 다 배달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돈을 내야 될 테고, 또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고, 또 노력 봉사하신 분들은 권분꾸러미를 꾸리고 또 배달하는 분들은 배달하고 정말 일사분란하게 우리 순천시민이 움직인 결과, 권분운동이 전국에 모범사례로 퍼졌고요. 또 마스크 권분운동, 착한 선결제 운동, 권분 가게, 지금 현재 진행하는 어깨동무 가게에 이르기까지. 이제 '권분운동'은 우리 순천을 상징하는 운동이 되고 있고요. 전국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참 좋은 지방자치 정책 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이 되었고, 저는 또 거버넌스 지방정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시민이 차린 밥상에 제가 정말 숟가락 하나 얻는 꼴인데요. 우리 순천시민이 위대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허석 순천시장(가운데)이 권분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는 모습. 순천시 제공

◇김유석> 네.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위기 상황에서 더 빛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그릴 수 있게 됐는데요. 코로나19 극복 이후에 순천시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허 석> 제가 아까 민방위복을 벗었다고 했는데요. 시민 여러분, 서서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즉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어둡고 긴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서 막바지가 도래한 것이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순천 시민뿐만이 아니라 인류에게 교훈을 줬다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우리 지구 환경을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개발하고, 파헤치고 이런 것들이 어떤 생태계의 질서를 파괴하고 파괴된 변이들이 우리 인류를 다시 공격하는 것입니다. 영화 '괴물'처럼, 그래서 괴물을 없애자면 개발보다는 보전의 가치가 중요하다. 그래서 개발보다는 보존의 가치를 앞세우는 도시가 어디일까? 역시 순천인 것입니다.

그래서 순천만 습지라든지 조례 호수공원이라든지 보면 시민이 지켜낸 보존의 가치가 오늘의 순천을 만든 것입니다. 다만 그동안 우리가 해야 될 행사들을 못 한 게 지금 많이 있는데요. 1년 반 동안 밀린 게 올 9, 10, 11월 이쯤에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우리 순천시민과 인근 주민 그리고 대한민국과 각지에 있는 분들이 순천으로 오셔서 예컨대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라든지, K-POP 콘서트라든지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4차 산업혁명 박람회인 NEXPO in 순천, 푸드 앤 아트 페스티벌. 이런 것을 통해서 순천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것들이 한꺼번에 여러분을 감동시킬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의 방향타는 우리 순천에 있다,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김유석> 코로나19가 준 교훈, 보존의 가치. 그 보존의 가치를 잘 간직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각광받을 도시 순천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이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방금 전 말씀해 주셨던 평생학습 박람회 또 푸드 앤 아트 페스티벌, K-POP 콘서트 같은 굵직굵직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허 석> 5인 이상 금지, 8인 이상 금지 이것도 제가 태어나서 처음 겪어봤습니다. 그런데 이제 7월부터는 적어도 우리 전남에서는 사적모임에 대한 제한이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야외에서도 신고 없이 500인까지의 모임이 가능한 행사가 가능하고요. 거의 일상으로 돌어갈 것이다 싶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1년 반 동안 근질근질했던 우리 순천시민의 몸과 마음을 좀 풀어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체육행사, 문화행사, 예술행사 정말 많이 있는데요.

물론 그래도 방역 수칙을 어느 정도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우리 순천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푸드앤 아트 페스티벌'이 9월 10~12일까지 과거 중앙로가 아닌 UD거리, 시민로 일대까지 개최가 됩니다. 멋과 맛을 즐기고 싶은 분은 그 때 순천으로 오시면 되겠고요.

4차 산업혁명 박람회를 최초로 우리 순천시에서 개최합니다. 명칭은 'NEXPO in 순천'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싶거든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순천에서 열리는 'NEXPO in 순천' 에서 산업혁명의 현재와 미래를 보게 될 것이고요.

'K-POP 콘서트'는 이름만 대면, 대단한 아이돌 걸그룹이 오는데요. 사실 전 이름을 잘 모르는데, 젊은이들이 만약에 이름만 들으면 바로 순천으로 몰려올 탑스타들이 순천으로 옵니다. 10월 30일 순천에서 열릴 콘서트에 벌써부터 젊은 층이 설레고 있습니다. 또한 11월 5~8일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가 우리 순천에서 열리는데요. 175 개 도시가 함께합니다. 35만 명 정도가 순천을 찾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벌써부터 순천이 어떻게 북적거릴 것인가 기대가 됩니다.

◇김유석> 예. 저 또한 얼른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서 이런 굵직한 행사들이 잘 개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지 않습니까? 2013년 박람회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 박람회의 의미와 주제를 알려주시죠.

◆허 석> 2013년 정원박람회에는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맨땅에다가 정원을 만든 것이죠. 그런데 왜 정원을 만들었을까? 우리 순천시민이 지켜낸 순천만 습지라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도심에 성장축을 현재 지금의 국가정원에서 막는 것이죠. 이게 지금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냥 만든 정원이 아니고 도심에 성장축을 그쪽에서 막음으로써 순천만 습지를 보호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에코벨트라고 하는데요.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서 2015년에 국가정원 1호가 된 것입니다.

2023년 정원박람회의 의미는 같은 국제행사를 두 번 치르는 대한민국 최초의 도시가 순천이 된다는 것이죠. 2013년에 만약 실패를 했다거나 반응이 없었다면 국제기구에서 승인을 해 줄 일이 없지요. 또 정부에서도 국비를 지원할 텐데 승인을 해줄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순천에서 한다고 하니까 국제기구 AIPH(국제원예 생상자 협회)에서 곧바로 승인을 해줬고, 그 깐깐하다는 기재부에서도 바로 승인을 해주셔서 2023년 정원박람회가 열정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조직위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2023년 정원박람회의 주제어는 '정원에 삽니다'입니다.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께서는 대부분 전남 동부 지역에 살고 계시기 때문에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생태 금수저'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이죠. 이 방송을 듣지 못할 서울에 있는 대도시에 사는 분들 숲이 아닌 '빌딩 숲'에 사시는 분들은 생태 흙수저인 것이지요. 그래서 2023년은 우리 순천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어서요. 2013년 정원박람회를 마치고 국가정원 1호가 탄생했다면 2023년 정원박람회를 마치면 정원도시 1호가 탄생할 것입니다. 정원도시법을 우리가 만들도록 해서 정원도시법의 규정에 따른 1호 정원도시가 어디냐 이건 100% 우리 순천시가 되는 것이죠. 그러면은 다른 도시들이 지금 울산 태화강의 2 호 국가정원이 된 것처럼 다른 도시들이 우리 순천을 벤치마킹해서 정원도시가 되려고 계속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2호 정원도시, 3호 정원도시가 생기는 것이죠. 그런데 이 정원박람회의 장이 국가정원에서 2023년에는 시 전체로 확대가 되기 때문에 시민 전체가 주체가 되어야 됩니다.

그래서 2023년 정원박람회의 부제어는 '나만의 정원'입니다. 29만 순천시민 누구나 한 뼘 정원 내 땅이라도, 손바닥만한 땅이라도 거기에 꽃을 심고 나무를 심어서 나만의 정원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 도시 전체를 다시 재조명을 해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정원화 되고 내가 살고 있는 집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옥상이, 베란다가 정원이 되도록 할 것이고요. 만약에 한 뼘이라는 땅도 없으면 어떻게 할까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속이라도 정원을 만드십시오.

그래서 29만 순천시민이 누구나 저마다의 정원, 나만의 정원을 만들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2023년 정원박람회가 성공하는 것은, 공무원의 승리가 아니고 단체의 승리가 아니고 우리 순천시민의 승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정원박람회를 준비하는 전후 과정에서 정원이 산업이 되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국가정원 인근에 거의 조성이 끝나고 있는 순천만 가든 마켓이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원 자재 공판장이고요. 정원수 공판장입니다. 이곳에서 정원을 나만의 정원을 표준화해서 인터넷으로 판매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 평범한 가정주부도 어떤 기회를 얻을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정원이 산업이 되게 할 것이고 정원 산업의 메카가 순천이 되게 만들 것입니다.

◇김유석> 순천 시민의 나만의 정원.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다른 질문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남은 1년 시정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 계획이세요. 앞으로?

◆허 석> 저는 이제 남은 1년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고요. 민선 7기 4년 가운데 3년을 했지 않습니까? 저는 1년짜리 임기의 시장에 지금 새로 취임했다. 내일 모레 새로 취임한다, 이런 자세로 시정에 임할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더 바삐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정말 1분 1초라도 순천시를 위해서 시민을 위해서 열정을 쏟아 붓는 시정을 펼치고 싶고요. 그러한 시장이 되고 싶습니다. 시장실에 앉아서 시민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고 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고, 또 나타나는 그런 시장이 되고자 합니다.

◇김유석> 앞으로 시장으로서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순천시를 위해 어떤 일들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허 석> 제가 대학교 다닐 때, 학생운동도 하고 노동운동도 했지만 초지일관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팬데믹 위기도 있지만, 좋은 일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통일에 할 수 있는 게 있다면은 그 초석을 놓고 싶고요. 우리 전남에 순천이 있다면 평남에 순천이 있습니다. 남북 순천의 교류를 통해서 평화와 통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고요.

이 북한과의 교류는 사실은 제가 개인적으로 노력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만요. 북미관계, 남북관계 이런 것들이 좀 잘 풀리면 가장 먼저 제가 북한으로 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교류의 핵심은 생태 교류가 될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면요. 고구려 때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이 있지 않았습니까? 살수가 지금 북한의 청천강입니다. 청천강 하구에 보면은 문덕습지가 있는데요. 문덕습지가 왜 문덕이냐 하면 을지문덕의 '문덕'이 붙은 겁니다. 청천강 하류에 문덕습지와 우리 순천만 습지는 매우 흡사하고요. 흑두루미가 시베리아를 거쳐서 북한으로 올 때 문덕습지를 거쳐서 또 남하해서 우리 순천만 습지로 왔다가 일본으로 가는 이런 흑두루미 비행 루트가 있습니다. 흑두루미는 얼마나 행복합니까? 국경도 없이 넘나드는데요.

그래서 흑두루미 비행길을 따라서 러시아와 중국, 몽골, 북한, 한국, 일본이 나서는 국제 프로젝트를 우리 순천시에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역시 통일을 지향하는 정책의 일환입니다.

◇김유석> 마지막으로 청취자와 순천시민께 한 말씀 남겨주시죠.

◆허 석> 네. 전남CBS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순천시민 여러분 코로나19의 어둡고 긴 터널의 끝이 이제 보이기 시작합니다. 차를 운전해서 길고 긴 터널을 지날 때, 멀리서 빛이 비치고 있는 이런 느낌입니다.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순천시민과 함께 더욱더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김유석>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 석> 네, 감사합니다.

◇김유석> 지금까지 허석 순천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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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진혜진 작가] wwjin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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