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없어요"..도심복합사업지 부천 중동·소사역 일대 '들썩'

전형민 기자,박종홍 기자 2021. 6. 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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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부가 제5차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한 부천시 중동역과 소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지역의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중동역의 D 공인사무소는 "정부가 미리 흘려서 그런가, 어떤 부동산들은 2~3일 전부터 (매물을) 보지도 않고 몇 개씩 사려고 난리를 치더라"며 "쉬쉬하더니 이유가 이거(공공정비사업 선정)였다. 어디는 10일 전부터 알았다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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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정보 샜다" 투기 우려 목소리도
"신축 빌라도 있어 개발까지 신중하게 두고 봐야"
경기 부천시 후보지로 선정된 중동역 인근 역세권의 모습.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박종홍 기자 = "문의 전화는 많은데, 매물이 없어요."(부천 중동역 인근 A 공인사무소) "어제 발표하고 나서 다들 매물을 내리더라고."(부천 소사역 인근 B 공인사무소)

24일 정부가 제5차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한 부천시 중동역과 소사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지역의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정부가 지난 3월 첫 발표 이후 꾸준히 선도 사업지 발표를 이어가자,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읽힌다.

도심복합사업은 정부가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역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낙후·노후한 사업지나 정비사업을 시도했으나 사업성 등을 이유로 난항을 겪는 사업지 등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공공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날 오전 연락한 부천시 중동역 인근의 A 공인중개사무소는 "어제까지는 매물이 약간 있었는데, 발표 후엔 다들 매물을 내려서 이젠 매물이 없다"며 "살려는 사람들도 (계약이 어그러질까 봐) 계약금 날짜를 당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역 선정에 다들 좋아한다"면서 "공공이든 민간이든 일단 개발이 된다니까 가격은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동역 인근은 오래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번번이 좌절된 곳이다. 인근 소규모 지역에서 조합을 만들어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공공이 추진하는 정비사업에 거부감이 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천 소사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중동역과 함께 부천의 대표적인 노후·낙후 지역이다 보니 공공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B 공인은 "어제 선정 소식 이후 전화로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지만 지금은 매물이 없다. 있던 매물도 다 거둬들이는 판"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들의 일부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공공정비사업 선도사업지 선정을 앞두고부터 일찌감치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다며 투기 세력의 개입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동역의 D 공인사무소는 "정부가 미리 흘려서 그런가, 어떤 부동산들은 2~3일 전부터 (매물을) 보지도 않고 몇 개씩 사려고 난리를 치더라"며 "쉬쉬하더니 이유가 이거(공공정비사업 선정)였다. 어디는 10일 전부터 알았다더라"라고 했다.

송내역 인근 E 공인사무소도 "정보가 새도 보통 샌 게 아닌 것 같다"라며 "이달 초부터 외부의 투자 수요가 엄청나게 몰렸고, 원래 살던 노인들은 영문도 모르고 계약했다가 지금 그걸 무르겠다며 울고불고 난리 통도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정비사업의 실현율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었다. 송내역에 위치한 F 공인사무소는 "사업지 안에 개발이 쉽지 않은 새 빌라들도 제법 있다"며 "실제로 개발이 이뤄질지는 좀 신중하게 두고 봐야 한다"라고 귀띔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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