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카카오 너무 올랐나..7%대 하락

NAVER 주가도 1.5% 하락세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연일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한 카카오 주가가 24일 하락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오후 3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7.67%) 상승한 1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역대 최고가인 17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최고가인 17만3000원은 액면분할 이전 가격으로 환산하면 87만원 상당이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1개월간 34.3% 상승했다. 이날 하락을 하기 전에 카카오 주가는 최근 13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지난 4월15일 액면분할 상장 이후 두 달여 만에 51%나 급등한 것이다.

카카오는 액면분할 이후 무섭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3위(69조6000억원)를 차지했다. 이같은 상승은 카카오가 자회사 상장과 사업 확대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1억3484억원과 17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는 매출은 7.1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3.7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2580억원, 영업이익은 157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지나친 고평가됐다는 의견과 주가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시각을 내면서 엇갈리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연이어 있을 자회사 상장 이후 지분 가치 할인으로 인한 주가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고 봤다.

실제 카카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29.26배에 달한다. 증권가에서 인터넷 플랫폼 업계 적정 PER을 50배~70배 정도로 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의 PER은 이 회사의 실제 '이익체력' 대비 과도하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카카오 주가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시가총액 증가로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가치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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