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향자 의원 지역사무소 직원 성범죄 본격 수사
[경향신문]
경찰이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의 지역사무소에서 벌어진 성범죄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에 대한 조사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경찰청은 24일 “양 의원이 지역사무소 여직원에 대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서부경찰서에 “성범죄 의혹을 조사해 달라”며 지역사무소 회계책임자 박모씨(52)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을 광주경찰청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조만간 피해자 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양 의원의 친척으로 광주 서구을 지역사무소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던 박씨는 사무소 직원 A씨(25)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씨는 수시로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일삼고 성희롱 발언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 측도 양 의원의 고발과는 별도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된 만큼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른 시간에 A씨를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먼저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건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 피해자 가족분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어 “피해자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저를 포함해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무관용의 원칙 아래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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