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상흔 여전한 곡성 성덕마을..장마 앞두고 복구 한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전히 이 집에선 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본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주민 김금선(70) 씨는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김씨는 화창한 낮 시간만 이 집에서 생활한다.
여전히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김씨는 곧 다가올 장마도 걱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여전히 이 집에선 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본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주민 김금선(70) 씨는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무너져내린 토사가 이웃 주택 5채를 덮쳐 5명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에서 김씨 부부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야산과 바로 인접한 곳에 주택을 지어 살던 주민들은 밀려드는 토사에 속수무책이었다.
김씨의 주택에도 토사가 밀려들었다.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토사가 밀려든 한쪽 벽면이 움푹 들어간 주택의 모습은 당시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김씨는 화창한 낮 시간만 이 집에서 생활한다.
비가 오거나 밤이 되면 불안한 마음에 마을회관 앞에 마련된 컨테이너형 임시주택으로 거처를 옮긴다.
여전히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김씨는 곧 다가올 장마도 걱정이다.
장마 기간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해 몸이 불편한 남편은 일찌감치 요양병원 신세를 지도록 했다.
그는 "사고가 난 뒤 이 집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두 집 살림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은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마를 앞두고 복구 및 보강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씨의 집을 비롯한 야산 인근의 민가 앞엔 두꺼운 옹벽이 설치되기 직전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장마가 오기 전 옹벽 설치를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늦어도 다음 주까진 옹벽 설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사가 무너져 내린 길을 따라 기다랗게 속살을 드러낸 야산에서도 복구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굴착기 등 3~4대와 트럭 등이 오가며 땅을 다지거나 토사를 정리하고 있었다.
상단부에는 토사가 아래로 밀려나지 않도록 흙을 가두는 '사방댐(저사지)'도 설치하는 중이었다.
복구 작업은 현재까지 60∼70%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군 관계자는 "사방댐을 설치해 집중호우가 내리더라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장마가 오기 전에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iny@yna.co.kr
- ☞ "난 노예 아냐"…브리트니 스피어스 '강제 피임' 폭로하며 절규
- ☞ 20대 공무원 인천대교 위에 차량 두고 사라져
- ☞ 교사 앞에서 후배 머리채 잡고 폭행한 여중생…학교폭력 수사
- ☞ "동물도 그런짓 안한다"…미성년자 두 딸 9년간 강간한 40대
- ☞ 110㎞ 달려 출퇴근한다는 중학교 교사, 알고보니…
- ☞ 약 3천년 전 유해에 남은 잔혹한 상어 공격 흔적…790곳 부상
- ☞ 경남서 다리 32개 괴문어 발견…어민들 "난생처음"
- ☞ 윗집 현관문에 'X칠' 50대 3번째 범행서 덜미…왜 그랬나
- ☞ 골프여제 고개 젓게 한 美언론 질문…"박씨는 모두 친척?"
- ☞ 접종률 세계 상위권 국가서 확진자 급증…공통점은 중국산 백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동생 신발 주우려다 떠내려간 11살 여아…어선에 구조 | 연합뉴스
- 안산서 차량 전복 사고 잇따라 발생…10여명 부상(종합) | 연합뉴스
- 팝핀현준, 악성 루머 영상 제작한 유튜버 고소…"선처 없다" | 연합뉴스
- 야구스타 양준혁, 가수 데뷔…신곡 '한잔 더 하세' 발매 | 연합뉴스
- 마이클 잭슨, 사망 당시 7천억원 빚더미…소송 대부분 해결돼 | 연합뉴스
- 버핏 "사후 180조원 재산, 자녀들 자선재단에 넘겨줄 것" | 연합뉴스
- [OK!제보] "누가 봐도 성인인데"…영업정지 편의점 점주 "투표해보자" | 연합뉴스
- '여사가 명품백 받은 것 잘못'이라는 택시기사 폭행한 60대 승객 | 연합뉴스
- '금보다 비싼' 우량 한우 정액 훔친 30대, 징역 1년 6개월 | 연합뉴스
- 알몸으로 호텔 누비며 손잡이 흔들고는 "몽유병" 황당 주장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