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통했나..안영배 관광공사 사장, 내년까지 1년 더

유승목 기자 2021. 6. 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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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배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사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문재인 정부 관광산업 정책 기조에 맞춘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전개해왔단 점에서 1년 남짓 남은 대통령 임기와 보폭을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사 임원현황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달 17일부터 내년 5월16일까지 1년 동안 연임됐다.

역대 관광공사 사장(안 사장 제외) 24명 중 3년을 버틴 경우가 절반이 채 안되고, 1년도 못 버틴 경우도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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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 마친 후 1년 연장..새 수장 인선 부담에 지난 성과 인정받은 듯

안영배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사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문재인 정부 관광산업 정책 기조에 맞춘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전개해왔단 점에서 1년 남짓 남은 대통령 임기와 보폭을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안영배 사장은 최근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17일 문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길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동행, '한·스페인 관광산업 라운드 테이블'에서 IT기술 기반 국내 지능형 관광콘텐츠를 소개했다. 지난 9일에도 정부 트래블버블(TravelBubble·여행안전권역) 추진 발표와 함께 마련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안전관광 방침을 설명했다.

지난달 만료될 예정이었던 임기가 1년 연장되며 활도보폭이 넓어졌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사 임원현황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달 17일부터 내년 5월16일까지 1년 동안 연임됐다. 2018년 사장 선임 이후 총 4년 간 일하게 된 것이다. 역대 관광공사 사장(안 사장 제외) 24명 중 3년을 버틴 경우가 절반이 채 안되고, 1년도 못 버틴 경우도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의외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해 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 사장은 대표적인 문재인 정부 인사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홍보비서관과 국정홍보처 차장을 맡으며 '홍보 전문가'로 통한다.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18년 사장 선임 당시에도 이 같은 경력으로 '코드인사'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초 안 사장은 임기를 마치는 대로 물러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내외적 환경 측면에서 연임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새 수장을 인선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9개월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를 인선하고 검증하기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부담스럽고 정책·사업 연속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단 지적이다.
'범 내려온다' 대박…'홍보 역량' 통했단 평가도
일각에선 안 사장이 3년 간 일군 성과도 반영된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경력을 통틀어 관광과 접점이 없어 우려가 높았던 것과 달리 의외로 홍보 전문가로 갖춘 역량을 관광산업에 접목하며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실제 공사는 2019년과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 관광관련 공공기관이 2년 연속 C 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2017년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화권 관광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노(NO)재팬' 여파까지 겹친 2019년 방한 인바운드 관광객 역대 최대인 1750만명을 유치하면서다. 공사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도 궤도에 오르고 있고, 특히 지난해 국내 관광산업 취약점 중 하나인 디지털 역량도 끌어올렸단 평가다.

해외 세일즈가 막힌 상황에서 'B급 감성'에 맞춘 'Feel the Rhythm of KOREA' 홍보영상 시리즈로 대박을 쳤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이후 3개월 만에 SNS에서 2억뷰를 돌파하며 국내외 MZ(밀레니얼+제트)세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분석 결과 공사는 지난해 주요 15개 공기업·공공기관 중 인터넷 이용객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여행예보'를 시작으로 관광빅데이터플랫폼 론칭에도 안 사장의 추진력이 기반이 됐단 평가가 내부에서 나온다. 한 공사 관계자는 "(안 사장이) 중·장기적으로 관광인프라를 고도화를 위한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에 관심이 많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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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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