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상습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첫 재판서 "혐의 모두 인정"

이준기 2021. 6. 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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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두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가 법정에 섰다.

아버지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두 딸을 제주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200차례에 걸쳐 성폭했다.

A씨는 2007년 부인과 이혼해 혼자 두 딸을 키워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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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차례 강간 및 성폭력 가해
재판부 "아버지가 딸 인생 망쳐" 질타
제주지법 <연합뉴스 제공>

자신의 두 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인면수심' 아버지가 법정에 섰다. 아버지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2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8)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두 딸을 제주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200차례에 걸쳐 성폭했다. A씨는 주로 작은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작은딸이 반항하면 "네 언니까지 부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올해 5월까지 작은딸을 상대로 한 강간 및 폭력이 200회에 이르는 등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했다.

A씨는 2007년 부인과 이혼해 혼자 두 딸을 키워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범행 사실은 딸의 일기장에 기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이 끝난 후 장 부장판사는 "아버지가 딸의 인생을 망쳐놨다. 동물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큰딸은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를 위해 돈까지 부쳐줬다"고 말했다.

A씨는 재판부의 물음에 "죄송하다"고 되풀이했다. 재판부는 A씨와 피해자 간 합의가 필요치 않다고 판단, 오는 8월 12일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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