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괴한 2명이 무차별 폭행" 피투성이 발견된 60대男

김성호 2021. 6. 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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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한 치과병원 건물에서 60대 치기공사 A씨가 피투성이로 발견됐다.

피해자를 발견한 건 다음날 출근한 치과 간호사로, A씨 발견 직후 119에 신고했다.

피투성이 발견된 60대, 폭행이냐 낙상이냐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라남도 곡성경찰서가 이달 5일 오전 전남 곡성군 한 치과건물에서 A씨가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 사건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의식을 찾은 A씨는 전날 남성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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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 전남 곡성서 사건 접수
피해자 의식 찾고 '집단폭행' 주장
경찰 '낙상 가능성' 열고 수사 진행

[파이낸셜뉴스] 이달 초 한 치과병원 건물에서 60대 치기공사 A씨가 피투성이로 발견됐다. 피해자를 발견한 건 다음날 출근한 치과 간호사로, A씨 발견 직후 119에 신고했다. 의식을 회복한 피해자는 자신이 괴한 2명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찰은 A씨가 계단에서 스스로 굴러 떨어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A씨의 가족들은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피해자가 폭행을 당한 사실을 명확히 기억하는데도 낙상 가능성을 크게 보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다. 특히 일면식도 없는 이들에게 당한 폭행인 만큼 CC(폐쇄회로)TV 분석과 증거수집, DNA 분석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달 초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한 건물에서 60대 치기공사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낙상으로 수사가 종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독자제보.

피투성이 발견된 60대, 폭행이냐 낙상이냐

24일 경찰에 따르면 전라남도 곡성경찰서가 이달 5일 오전 전남 곡성군 한 치과건물에서 A씨가 피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 사건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는 늑골 3대가 골절되고 후두부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의식을 찾은 A씨는 전날 남성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전날 밤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고 소맥 4잔 정도를 마신 뒤 오후 9시께 돌아왔는데 건물 2층에 서 있던 남성 2명이 자신을 때려 기절하게 됐다는 것이다.

A씨는 남성 2명에 대해선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기억이 옳다면 청부폭행이거나 무차별폭행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경찰은 단순 낙상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해당 건물에 좁고 경사가 급한 계단이 있는 데다 과거 낙상사고 사례까지 있다는 것이다. 외부 CCTV상에 건물을 빠져나간 남성 2명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것도 단순 낙상 가능성을 크게 보는 요소다.

경찰 관계자는 “CCTV랑 관계인들은 조사를 했고 피해자 진술을 뒷받침해줄 객관적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구두 주장만 있다”며 “그 건물이 경사가 지는 곳이고 전에도 한 분이 내려오다가 크게 다친 적이 있는 곳이고 피해자가 술도 드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달 5일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한 건물에서 60대 치기공사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낙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fnDB.

"기억 명료한데 낙상이 웬말" 답답함 호소

폭행과 단순 낙상 등 가능성이 엇갈리는 가운데 피해자 측은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자신을 찾아와 무차별적인 폭행을 했으므로 DNA(유전자) 채취와 CCTV 분석 등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없는 폭행사실을 상상해서 믿을 만큼 완전한 기억왜곡이 일어나기 어렵고, 현장의 핏자국이나 몸의 상처도 A씨 혼자 넘어져서 생긴 것으로 보기 어렵단 점, 층계에서 홀로 굴러 떨어졌다고 보기엔 계단에선 핏자국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 등을 들어 경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상태다.

A씨의 며느리 B씨는 “아버님은 지역 사람이 아니고 일 때문에 타지에서 일하고 계신데 이런 일을 당하다 보니 황망하다”며 “현장도 그대로 열어놨고 DNA 확보나 다른 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피해자 입장에선 이대로 아버님이 혼자 넘어져 다친 것처럼 사건이 끝날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달 5일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한 건물에서 60대 치기공사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몸에 난 상처가 단순 낙상으로 생기기는 어렵다며 폭행 피해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fnDB.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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