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허덕이던 동계올림픽 주무대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7100억원에 낙찰
[경향신문]
막대한 부채에 허덕이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7100억원대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의 공개 매각 입찰 결과, KH강원개발주식회사가 최종 낙찰자(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낙찰가격은 7100억원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 강원도청 회의실에서 최종 낙찰자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와 알펜시아리조트 양도·양수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낙찰 결과를 바탕으로 본실사와 함께 계약협상을 병행해 늦어도 8월 23일까지 알펜시아 리조트의 양도·양수에 따른 모든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기존 알펜시아리조트 임직원의 고용 승계를 통한 조직 안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하는 KH강원개발주식회사측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KH강원개발주식회사는 전자 부품·소재, 조명산업 전문기업인 ‘KH필룩스’와 음향기기, 게임 개발·공급 회사인 ‘KH 일렉트론’이 주요 주주요 참여해 설립한 법인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4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알펜시아리조트는 잦은 설계 변경과 분양 저조로 총사업비 1조6325억원 가운데 1조189억원을 빚으로 떠안았다.
지난달말까지 원금 2461억원과 이자 3771억원 등 6232억원을 갚고도 7728억원의 부채가 여전히 남아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알펜시아리조트는 ‘혈세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부채에 다소 못미치는 가격으로 낙찰되긴 했으나 매각작업이 마무리되면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 경영 상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 성사돼 기쁘다”며 “2단계로 계획중인 일부 동계스포츠 시설의 민영화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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