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위하준 "최민식·하정우 참고, 13kg 감량" 연하남→연쇄살인마 도전 [MD인터뷰](종합)

2021. 6. 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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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위하준(30)이 '미드나이트'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시도한 소회를 밝혔다.

위하준은 24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0일 OTT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의 극장 동시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위하준은 이번 작품으로 데뷔 이후 처음 투톱 주연이라는 큰 롤을 책임졌다. 그는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해 '나쁜놈은 죽는다' '곤지암' '걸캅스',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로맨스는 별책부록' '18어게인'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이달 17일엔 티빙 오리지널 무비 '샤크: 더 비기닝' 공개도 앞두고 있다.

'미드나이트'에선 오직 살인만이 목적인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 캐릭터로 분했다. 다정한 미소를 띈 선한 얼굴을 가장한 채 다가가 타깃을 무장해제 시킨 후, 싸늘한 눈빛과 함께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며 악의 얼굴로 돌변하는 그야말로 극과 극을 오고 가는 캐릭터다. 자신의 범죄 현장을 목격한 경미가 청각장애인임을 알고 새로운 살인 타깃으로 삼아 끊임없이 쫓고 쫓기는 극한의 사투를 벌인다. 그간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왔던 위하준은 1인 2역에 가까운 잔혹한 연쇄살인마로 완벽 변신, 또 한 번 대중을 놀래킬 예정이다.

이날 위하준은 '미드나이트' 출연에 대해 "큰 역할, 너무 중요한 역할을 맡아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진짜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고 정말로 불태웠다"라며 "'곤지암'은 7인이 주가 되는 영화였기에 '미드나이트'가 정말 제 첫 주연작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고, 그 어떤 작품보다 노력했던 그런 영화로 남을 거 같다"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연쇄살인마 캐릭터는 제가 어릴 때부터 꿈꿨던, 해보고 싶던 캐릭터인데 생각보다 빨리 왔다"라며 "정말 하고 싶어서 특별한 이유나 어떠한 계획보다 꿈에 대한 도전만 생각하고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위하준은 "역할을 위해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선배님, '추격자' 하정우 선배님의 눈빛, 미소 등을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시사회 이후 '리틀 추격자'라는 반응에 대해 "그렇게 봐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앞으로도 그렇게 불렸으면 좋겠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선 "'진짜 소름 돋는다' '한 대패 주고 싶다' 그런 반응을 듣고 싶다"라고 답했다.

위하준은 "최대한 열심히, 몸 사리지 않고 준비하면서 찍었다"라며 "짜여진 합보다 현장에서 합을 맞춰서 즉석에서 만든 액션신이 많았다. 리얼하게 하다 보니 조금 다치기도 했지만 큰 문제 없이 잘 촬영했다"라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엿보게 하기도.

특히 그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촬영 전에 몸무게 10kg을 감량했고, 시작 후에 2~3kg을 더 뺐다"라며 "상대에게 압박을 가해야 하는 역할이라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폭풍 체중 감량에 대해 위하준은 "감독님 요청도 있었지만 저 또한 당시 체격으로는 도식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감량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역할을 위해 해야했기에 하다 보니까 힘들지 않았다"라며 "20대 중반에도 한 10kg 정도 감량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덜 힘들게 살을 뺐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진기주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위하준은 "진기준은 눈으로 잘 표현하는 배우"라며 "경미의 눈을 보면 어떤 상태이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느껴졌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진기주가 선물로 파스를 많이 사줬다. 성별은 달랐지만 정말 전우애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많이 가까워졌다. 되게 보람을 느꼈고 큰 추억이 됐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위하준은 "'미드나이트' '샤크: 더 비기닝'까지 출연한 두 작품이 연달아 공개되어 많은 분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영광이고 기쁘고 설렌다"라며 "좋게 봐주실지 걱정도 많이 된다. 그래도 두 작품 모두 최선을 다해 임했다"라고 밝혔다.

그간 손예진, 이나영, 배두나, 김하늘 등 톱여배우들과 주로 호흡을 맞추며 '로맨틱 연하남' 이미지가 각인된 위하준. 이에 대해 그는 "너무 훌륭하신 여자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서 로맨틱 연하남 이미지가 붙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는데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너무 감격스럽고 그런 이미지가 아직도 너무 신기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위하준은 "실제 저는 로맨틱과는 거리가 많이 먼 사람"이라며 "굉장히 무뚝뚝하고 시골 남자 스타일이다. 촌스럽다. 어떻게 보면 순박하기도 하고 표현도 잘 하는 타입은 아니다. 친구들한테 잔소리도 많이 하고 틱틱댄다. 하지만 뒤에서 챙겨주는 타입"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맨틱한 이미지도 좋지만 저한테도 순수하고 해맑은 면모가 많으니까 대중에게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제가 전라도 시골 청년 출신이다 보니 사투리를 맛깔나게 쓰는 순박하고 조금 바보 같은 귀여운 캐릭터를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하다. 이젠 악역을 응징하는 정의로운 캐릭터도 연기해 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티빙, CJ ENM]-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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