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과일보 폐간에..EU "언론자유 파괴" vs 中 "내정간섭 불쾌"

박수현 기자 2021. 6.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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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反中)매체 빈과일보의 폐간 소식에 유럽연합(EU)이 "언론의 자유를 파괴한다"며 중국을 규탄했다.

2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이날 앞서 나온 EU의 성명을 두고 "유럽이 언론 자유를 명분으로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을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히 위반한 것으로 강한 불만과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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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反中)매체 빈과일보의 폐간 소식에 유럽연합(EU)이 “언론의 자유를 파괴한다”며 중국을 규탄했다. 중국은 이에 “내정간섭하지 말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2021년 6월 24일 홍콩 빈과일보 기자들이 사옥 앞에 모인 독자와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와 작별 인사를 고하며 울먹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이날 앞서 나온 EU의 성명을 두고 “유럽이 언론 자유를 명분으로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을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히 위반한 것으로 강한 불만과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홍콩은 법치 사회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 하지만 언론의 자유는 면죄부가 될 수 없고 반중과 홍콩을 혼란하게 하는 데는 치외법권이 없다”며 “홍콩 경찰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의심되는 개인과 회사에 대해 조치하는 것은 법치와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정의로운 행동이다. 이는 언론의 자유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EU가 내정 불간섭이라는 국제법을 준수하길 바란다”며 “핑계를 대며 홍콩 문제에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6월 24일 홍콩의 빈과일보의 한 기자가 사옥 밖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폐간 전 마지막으로 인쇄된 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은 이날 성명에서 “빈과일보 폐간은 홍콩 국가보안법이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대만의 대중(對中) 업무를 담당하는 대륙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불행한 사건으로 홍콩의 신문·출판·언론 자유는 종언을 고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는 중국 공산당이 이견을 억압하기 위해 극단적 수단을 동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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