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 "왜 갑자기?" vs 맨프레드 "3월에 경고했다"

신원철 기자 2021. 6. 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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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든 관중 앞에서 인증해야 한다.

월초부터 22일 이후 상시 검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투수들은 내심 불만이다.

트레버 바우어(다저스)는 사용이 금지된 이물질이 아닌, 땀과 로진만으로도 공이 손바닥에 붙을 만큼 접착성이 생긴다며 "끈적임이 무엇이고, 이물질은 또 무엇인가", "심판들은 이를 판단할 만한 교육을 받지 않은 채 검사에 나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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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좀 봅시다…필라델피아 조 지라디 감독이 워싱턴 투수 맥스 슈어저(오른쪽)가 머리를 자꾸 만진다며 '이물질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2일(한국시간)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든 관중 앞에서 인증해야 한다. 심판이 벨트와 유니폼, 글러브, 모자 등을 살피며 이물질을 몰래 그라운드로 반입하지 않았는지 검사하고 있다.

월초부터 22일 이후 상시 검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렸지만 투수들은 내심 불만이다. 트레버 바우어(다저스)는 사용이 금지된 이물질이 아닌, 땀과 로진만으로도 공이 손바닥에 붙을 만큼 접착성이 생긴다며 "끈적임이 무엇이고, 이물질은 또 무엇인가", "심판들은 이를 판단할 만한 교육을 받지 않은 채 검사에 나선다"고 지적했다.

세르히오 로모(오클랜드)는 심판이 다가오기도 전에 벨트를 풀어헤쳤다. 바지는 엉덩이까지 내리고 보란듯이 팔을 벌렸다.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선발투수에게 의무적으로 정해진 두 번의 검사 외에도 한 번의 추가 검사를 받았다. 상대 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조 지라디 감독의 어필이 있었기 때문이다. 머리까지 검사받은 슈어저는 지라디 감독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보이며 불만을 표시했다.

반대로 검사에 적극 협조한 투수들도 있었다. 조 켈리(다저스)는 심판이 보려고 하지 않은 안경을 벗어줬다. 22일 1호 검사 대상이 된 제이콥 디그롬(메츠)은 "검사한다는 사실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 빠르게 진행됐다"며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틀 동안 검사가 잘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이틀 동안 검사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협조적이었다. 검사는 빠르게 이뤄졌다.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사건(슈어저의 이의제기)은 이상적인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앞으로는 문제 없이 검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선수노조가 사무국의 정보 제공이 불충분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는 연초부터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3월에 앞으로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징계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 구단주 회의에서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계속 이물질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프레드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는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많은 야수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일부 투수들도 환영했다. 미디어가 다루는 선수들은 상시 검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수들이다. 많은 선수들이 사무국의 노력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단순히 공에 그립감을 더하기 위해 뭔가를 더하는 정도가 아니다. 그동안 각 구단에 사무국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알려왔다. 나는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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