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DB 김현호를 다시 뛰게 한 그 이름

김용호 2021. 6. 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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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가 다시 달린다.

원주 DB가 정규리그 공동 1위에서 조기 종료 사태를 맞았던 2019-2020시즌.

그러나 김현호에겐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시련이 닥쳤다.

그렇게 김현호는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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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김현호가 다시 달린다.

원주 DB가 정규리그 공동 1위에서 조기 종료 사태를 맞았던 2019-2020시즌. 김현호는 당시 정규리그 34경기 평균 20분 48초를 뛰며 6.3점 2.3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011-2012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을 넘겼고, 득점 역시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2019년 자유계약선수(FA)로서 1년 계약을 맺어 사실상 시험 무대에 올랐던 그는 그 활약을 인정받았고, 2020년에는 다시 3년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김현호에겐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시련이 닥쳤다. 오프시즌 첫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완전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 아쉬움 속 부지런히 재활에 임했던 김현호는 지난 2월 D-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지만, 이 경기에서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렇게 김현호는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아쉽고 뼈아플 터. 김현호는 현재 재활 훈련에 돌입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상태다. DB가 지난 7일 선수단을 소집했고, 김현호는 개인 재활에 조금 더 시간을 쏟고 있다.

최근 원주에 위치한 DB의 연습체육관에서 만났던 김현호는 “수술을 받고 3달 정도 푹 쉬었다. 재활을 해보니 경과가 나쁘지는 않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1년도 되지 않은 시간에 양쪽 아킬레스건을 모두 다쳤다. “다치는 순간에는 정말 힘들었다”라며 뒤를 돌아본 김현호는 “이젠 포기를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내가 가장이기 때문에 다친 날 하루만 힘들어했다. 내가 원해서 다친 것도 아니고, 내 몸이 쉬어가자고 하는데 다시 열심히 몸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장뿐만 아니라 김현호를 극한 상황 속에서도 다시 뛰게 한 이유가 있었다. 그 역시 한 어머니의 아들이기 때문. 김현호는 “최근에 어머니가 몸이 편치 안으셔서 병상에 누워 계신다. 어머니의 유일한 낙이 내 경기를 보시는 거다. 건강해지셨을 때 아들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독한 마음으로 재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DB의 가드진이 풍성해지긴 했지만, 김현호가 기존 멤버로서 해줘야 할 역할은 분명하다. 한 시즌 공백에 팀원에 대한 미안함을 전한 그는 “지난 시즌에 뛰지 못한 만큼 그 이상을 보여드려야 한다. 양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지만, 내 스타일을 전부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예전만한 패기는 아닐지라도 내 기본 스타일을 가져가면서 이제는 중고참으로서 발전하는 모습도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운동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 같지도 않다”라며 재기를 다짐했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기에 김현호의 2021-2022시즌은 더욱 기대된다. 끝으로 김현호는 “몇 분을 뛰든 내가 코트에 들어갔을 땐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보다는 안정감을 주는 모습이 있어야하지 않겠나. 원주 팬들 앞에 다시 서는 날, 김현호가 돌아와서 팀이 단단해지고 안정돼 보인다는 말을 꼭 듣도록 하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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